車보험 비교·추천 한달간 12만명 이용…가입은 6000건 그쳐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20 15:5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이후 한 달간 약 12만명이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보험계약이 체결된 것은 약 6100건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9일부터 7개 핀테크 업체가 서비스를 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한 달간 운영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자료=한국정경신문DB)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9일부터 7개 핀테크 업체가 서비스를 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한 달간 운영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용자 수는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자(13만6000명·1월 9일~2월 7일)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보험 계약 건수는 대환대출 건수(2만3598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위는 “보험 계약건수 확대를 위해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계약건수 차이는 계약 만기일이 도래한 경우에만 가입이 가능한 자동차보험 특성에도 일부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무적으로 매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보험 특성상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자 및 보험 가입건수는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보험사와 핀테크사 등은 서비스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개선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운영 초기임에도 소비자 편익 증대, 보험사 간 경쟁 촉진, 보험 판매채널 다양화 등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한 플랫폼사의 분석(5천300여명 대상)에 따르면 이용자의 약 60%가 기존 계약에 비해 30%가량 저렴한 보험료를 비교·추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을 통해 보험을 갱신한 소비자의 78%가 기존보다 저렴하거나 상품 조건이 적합한 보험사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소비자의 17.5%만이 갱신시 보험사를 변경하는 점을 고려할 때 비교·추천 서비스가 보험사간 가격경쟁 등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금융위 측 설명이다.

기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대형 보험사 4개사가 91%를 점유하고 있었지만 플랫폼에서의 점유율은 50.1%로 떨어지는 등 경쟁이 촉진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아울러 CM채널 활성화가 촉진되고 판매채널의 다양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는 “보험사와 핀테크가 서비스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한 정보공유 항목 확대를 검토하고 수수료 체계 개선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2분기 중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고 여행자보험·저축성보험·실손보험 등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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