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영업익 감소에도 실적 개선..신사업 속도전

4분기 잠정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40.7% 감소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분기 대비 9.4% 증가
“원자력 등 신사업 분야 비중 늘려나갈 예정”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1.25 12:34 의견 0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0.3% 감소한 14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교해 9.4% 증가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계약 서명식. 왼쪽부터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포스코이앤씨 김민철 부사장. (자료=현대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현대건설이 전분기 대비 4분기에 감소한 영업이익에도 전체적인 실적을 개선 중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액은 8조598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약 9.4%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2년 4분기보다는 약 41.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2438억원 대비 40.7%가 감소했다. 지난 2022년 4분기 영업이익 743억원보다는 94.5% 늘었다.

현대건설 측에서는 일부 공정의 원가 상승분 반영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이익률이 전분기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판단 중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잠정 건설공사비지수는 같은 해 7월 151.24에서 153.37로 상승했다.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들었지만 현대건설의 전체적인 실적은 개선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사업 진행과 함께 매출과 수주액이 증가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현대건설이 확보한 수주잔고는 90조49억원이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는 32조490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80.3% 증가한 12조8684억원이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연중 국내외 사업장 원가율 문제로 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해외 대규모 공사 본격화에 따른 해외 원가 개선·원자재 반영 사업장 매출 진행 증가에 따른 국내 원가 믹스 개선·준자체사업 부지 매출화가 시작되면 이익 수준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진단했다.

향후 현대건설은 원자력·신재생에너지·해외사업 등에 비중을 둬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22일 3조1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 계약을 하기도 했다.

다만 현대건설에 따르면 신사업 분야에서 나오는 이익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한울 3·4호기 사업의 경우 올해 매출 증가에 반영되는 것을 기대 중이지만 전체적인 신사업 분야 투자는 미래 수익 확보에 대한 대비가 목적이라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 시장이 위축됐다고 착공 현장이 멈추는 건 아니기에 주택 부문 사업도 계속할 예정이다”라며 “기존 석유화학·플랜트·주택 사업은 지속하면서 신재생에너지나 원자력 등의 사업을 더 개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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