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장사 영업익 1·2위 ‘따 놓은 당상’..25일 실적 발표

합산 영업익 27조원대 전망..역대급 실적
전기차 라인업 확대 지속..전동화 투자↑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1.18 16:19 의견 0
현대자동차가 오는 25일 오후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언론을 대상으로 2023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은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자료=현대차그룹)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와 2위를 각각 꿰찰 전망이다. 지난해 레저용 차량(RV)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 차량 판매 호조로 역대급 실적이 예고됐다.

현대차는 오는 25일 오후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언론을 대상으로 2023년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기아도 이달 25일 전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작년 합산 영업이익 27조원대의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2년(합산 영업이익 17조529억원)보다 무려 10조원 이상 많은 수치다.

이미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 2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합산 매출액도 역대 최대치인 26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아이오닉7 (자료=현대차)

■ 올해 전기차 공략 고삐..아이오닉7·EV3·EV4 등 출격

올해도 조짐이 좋다. 전기차 시장 공략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전기차 목표 판매량을 200만대로 잡고 향후 10년간 35조8000억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에 쏟기로 했다. 이 때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도 구축한다.

우선 현대차는 연내 차세대 준대형 전기차 아이오닉7을 내놓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현대차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아이오닉7 생산을 위해 다음 달 13일까지 아산공장 생산 설비 공사를 진행한다.

올 하반기에는 경형 SUV(스포츠실용차)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인다. 또 기아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소형 전기 SUV ‘EV3’과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출시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시장 경쟁 심화 우려가 나오나 현대차는 유연한 생산 대응을 통해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내년 하반기 정상적인 이익 체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