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던 전기차 폴스타, 부산서 ‘폴스타4’ 생산..“한국 부품 확대 검토”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1.10 10:01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2025년부터 한국 부산에서 차세대 전기차 모델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폴스타는 이를 계기로 한국산 부품 사용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폴스타 데이' 행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폴스타 데이’ 행사에서 제조 거점 다각화 전략 아래 2025년 하반기부터 ‘폴스타 4’를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스타 4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지난 4월 상하이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폴스타는 2019년 ‘폴스타 2’를 출시했으며 지난해와 올해 각각 공개한 ‘폴스타 3’와 ‘폴스타 4’를 내년에 출시하고‘ 이후 4도어 GT인 ’폴스타 5‘와 전기 로드스터 ’폴스타 6‘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는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지리그룹 및 르노코리아와 차량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는 단계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스타는 내년에 중국과 미국에서 폴스타 3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 대한민국 부산에 이르기까지 총 3개국 5곳의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목표를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잉엔라트 CEO는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 ‘폴스타 4’ 생산을 시작한 뒤 현지화하는 부품 공급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폴스타는 현재 생산·판매 중인 폴스타 2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쓰고 있으며 지난 6일에는 2025년 생산 예정인 폴스타 5의 배터리 모듈을 SK온에서 공급받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잉엔라트 CEO는 폴스타 4에도 한국산 배터리를 채택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일단 생산을 빠르게 시작하고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한국에서 더 나은 현지화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강력한 배터리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 등 한국의 배터리 협력사들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잉엔라트 CEO는 한국을 새로운 생산 기지로 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고객들은 매우 경험이 많고 까다롭기 때문에 우리의 고성능 첨단 자동차를 선보이는 데 적합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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