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관계형 첫 오디션 '2023 배우 잇다 오디션' 호평 속 성료

이틀간 18개 단체 참여, 배우지망생, 현업배우 등 600여명 방문 등 
배우 역할 확장과 다양성, 네트워킹 통해 다양한 관점과 경험 얻어

김영훈 기자 승인 2023.11.07 15:35 | 최종 수정 2023.11.07 15:36 의견 0
참가 배우들이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계 등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과 만나 오디션 및 면접 기회를 가지고 있다. (자료=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국내 최초로 직업 배우를 위한 박람회형 오디션 '2023 배우 잇다 오디션'이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의 일정을 큰 호평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사)한국연극배우협회(이사장 임대일)가 주최하고 배우잇다집행위원회(위원장 신바람)가 주관하는 제2회 '2023 배우 잇다 오디션'은 '다양성-포용'이라는 주제로 배우지망생, 신인 배우와 기성 배우, 연극·뮤지컬·드라마·영화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능과 정보를 교류하고 일자리를 탐색하고 신청하는 국내 최초의 ‘관계형’ 오디션 축제다.

네트워킹을 통해 채용 기회를 찾고 경력을 개발하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1층 로비(씨어터 광장) 및 대학로 공작소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연극배우들의 활동 지원과 정보 공유, 일자리 창출을 돕는 취지로 기획됐다.

오디션보다 취업 박람회, 연기자들의 네트워킹 축제를 연상시키는 이번 행사에는 소통시간을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제한 인원으로 진행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600여명의 참여자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2023 배우 잇다 오디션'에서 강윤성 감독이 강연하고 있다. (자료=한국연극배우협회)

참가 배우들은 연극,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관계자들과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오디션 면담을 진행했다. 행사장에서 마주친 배우들의 표정에선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긴장감과 절실함, 자기 가능성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동시에 엿보였다.

오디션 심사진으로 참여한 현장 전문가들 역시 참석 배우들과 작품 오디션 캐스팅을 포함한 여러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열띤 대화를 이어갔다

오디션에 참가한 정서영 배우는 "배우들을 위한 다양한 오디션 경험을 통해 저의 장단점에 대해 깨달은 것이 많았고, 전문가 특강을 통해 저만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배우 ANNA PAZDERSKI 참가자는 "이런 좋은 행사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많은 도움이 돼 적극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션 이후엔 신바람 모더레이터가 함께해 배우 생활에 필요한 노하우를 현직 전문가들에게 듣는 강연과 대담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남경읍 배우, 김명국 배우, 강윤성 영화·드라마 감독, 김수정 연출 외에도 배우잇다집행위원회 조직위원장,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임대일 배우가 참가 배우들에게 꿀팁을 전수했다.

신바람 집행위원장은 "임대일 협회 이사장이자 배우잇다집행위원회 조직위원장님의 아이디어로 함께 기획한 연구·개발(R&D) 파일럿 프로젝트인 '배우 잇다 오디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라며 "다양한 배우 일자리 매칭과 지지멘토(정서적 관계 강화), 조력멘토(진로 자문, 캐릭터 창조), 심리치유멘토(심리상담, 멘탈 강화), 연기 동영상 촬영, 장르선택 타로를 추가하는 등 오디션의 풍성함을 더하며 아역배우·해외배우들까지 참가해 다양한 오디션을 즐기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젠 국가차원에서 단발성 지원이 아닌 장기 집중지원에 기초예술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K-한류의 지속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국배우의 가치와 힘은 더 커져야 하고 집중 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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