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결선 마무리..정규빈 1위 등 수상자 발표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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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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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202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수상자가 4일 오후 7시 발표됐다. 이날 개최된 결선 무대에서 경연자들은 이승원이 지휘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심사위원들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 한국의 정규빈을 1위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정규빈은 "본선 1차부터 오늘 결선까지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을 선곡했다. 준비한 모든 곡을 연주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아직 연주자로서 갈 길이 멀다. 앞으로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음악을 항상 사랑하는 음악가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2위에 한국의 김송현, 3위에 선율, 4위에 중국의 자루이 청을 수상자로 선정했고,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은 김송현으로 정했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은 관객 투표를 거쳐 김송현이 받게 됐다.
한편, 본선 2차 경연에서 윤이상의 1982년 작품인 '인터루디움 A'를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참가자에게 시상하는 '윤이상 특별상'은 일본의 미소라 오자키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로써 26개국 183명의 참가자가 지원해 지난달 28일부터 열린 '202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수상자들은 5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입상자 콘서트에서 본선 및 결선 연주곡을 다시 한번 연주한다.
'202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김대진 심사위원장은 "콩쿠르를 목표로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 또 통영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하기를 바라고, 그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앞으로 더욱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콩쿠르에 참여한 모든 음악인에게 격려를 보냈다.
한편 매년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순으로 열리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국내 최초로 가입된 이후, 지난 2014년 콩쿠르연맹 총회를 통영에서 개최하는 등 세계적 위상의 콩쿠르로 성장해 왔으며, '2024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바이올린 부문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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