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PF 사업 부실한 상황..손실액 969억원 넘어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0.01 12:03 의견 0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재 진행 중인 4곳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에서 969억4000만원의 손실을 낸 상황이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969억원이 넘는 손실액을 내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 부실한 상태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재 진행 중인 4곳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은 969억4000만원이다.

PF 사업은 공공-민간 합동 부동산 개발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한다. 공공과 민간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프로젝트 회사의 책임으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시행한다.

LH의 PF 사업 중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는 LH가 934억원을 투자해 89억2000만원을 회수한 상태다. 현재가치(지분평가액)는 3억원으로 손실액이 841억8000만원이다.

경기 용인 쥬네브와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는 각각 63억원과 48억원을 투자했지만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현재 쥬네브는 파산했고 비채누리는 사업협약이 해지됐다.

대전엑스포 스마트시티에는 94억원을 투자해 16억6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LH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같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불황 및 사업 기간 장기화와 미분양 등의 이유로 금융비용이 증가해 사업수지가 악화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해 PF 관련 신규 출자도 더 이상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장철민 의원은 “LH의 손실액은 사실상 매몰 비용”이라며 “민간 개발 사업에 대한 과도한 참여보다 LH의 공익성을 위한 사업 발굴과 함께 공적자금의 역할에 맞는 사업비가 투자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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