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신입채용서도 ‘기업금융 강화 전략’..“기업금융 특화 인재 필요해”

9월 250명 규모 신입행원 채용
채용 규모 늘리고 일정도 앞당겨
기업금융 전형 분리..특화 인재 뽑는다
채용서도 기업금융 강화 전략 반영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9.01 07:0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우리은행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서도 ‘기업금융’에 방점을 찍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7월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반기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자료=우리은행)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중 250명 규모의 신입행원 채용에 나선다. 채용 부문은 ▲기업금융 ▲개인금융 ▲IT특성화고 ▲보훈특별채용 등 총 4개 부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하반기 채용 규모도 늘리고 일정도 크게 앞당겼다. 지난해에는 11월 공고를 내고 150명 규모로 채용했다. 하반기 채용인원은 100명이 늘었고 채용 시기도 2개월여 앞 당긴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인사부에서 인력 수급 등을 파악해서 결정된다”면서 “올해 하반기 일선 영업점에서 인력 수요가 증가해 채용 규모를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기업금융 부분을 따로 떼 채용한다는 점이다. 통상 우리은행은 채용 시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을 구분하지 않고 일반·지역인재 부문에서 함께 뽑았다.

아직 구체적인 공고가 나오지 않았지만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전형이 나뉜 만큼 자격증 등 우대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하반기 채용을 통해 기업금융에 특화된 인재를 뽑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부문 최종 선발된 인재를 대상으로 차세대 RM(기업금융)·PB(자산관리) 사전양성과정’에 패스트트랙(Fast-Track)으로 지원할 수 있는 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차세대 RM·PB 사전양성과정은 우리은행이 미래 영업 전문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는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기업금융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최근 경영전략 방향과 연관이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기업금융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기도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개설된 중소기업 특화 채널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가 대표적이다. 기업금융 전문 인력의 집중 배치로 투·융자를 자금 지원, 기업 컨설팅 등은 물론 프라이빗 뱅커(PB) 전문 인력의 자산 관리 특화 서비스까지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중소기업 특화 채널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인 만큼 추가적인 기업금융 특화 전문인력의 양성이 요구된다.

지난 6월 취임한 조병규 행장도 중소기업 특화채널 신설 등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RM, PB 등 영업전문인력의 발굴과 육성, 보상에서 현장을 중시하겠다는 인사 방침을 밝혔는데 하반기 채용에서도 조 행장의 기업금융 강화를 위한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기업금융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 기업금융에 특화된 인재를 선별해 많이 뽑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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