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타임+] 애플도 조기 등판?…삼성전자, 폴더블 점유율 악재되나

갤Z 플립5 폴드5 국내 사전 판매서 폴더블 역대 최고
S23 109만대 근접…전작 대비 플립의 판매 비중 늘어
점유율 확대 기대 속 애플 아이폰15 출시 일정 최대 변수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8.09 10:40 | 최종 수정 2023.08.09 11:41 의견 0

기술 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IT·전자업계 이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IT산업은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최고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빠른 변화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주 글로벌 IT 주요 이슈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사진=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5 폴드5의 선방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100만대를 넘어서며 폴더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주일간 진행한 사전 판매 최종 스코어는 102만대다. 이는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국내 사전 판매 중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플립4 폴드4의 1주일간 97만대를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109만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 S23 시리즈에 근접한 수치이기도 하다.

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 플립5 폴드5의 사전 판매가 선전하며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점유율 확대에 따른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 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중 1대 이상을 폴더블로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노 사장은 ‘폴더블 대중화’를 선언하며 “신작은 5세대를 이어온 폴더블 혁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제품으로 올해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3000만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의 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 수량이 과거 한해 동안 판매됐던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사전 판매 성적표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역시 기대를 높인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 신작을 조기 등판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가 내달 중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5 시리즈가 9월 12일이나 13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일부 디스플레이가 ‘신뢰성 테스트’(reliability test)를 통과하지 못해 이들 모델의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며 출시 지연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애플의 신작 출시 일정은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 출시와 맞물려 점유율 확보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그동안 새로운 스마트폰 시리즈를 9월 또는 10월에 선보여왔다. 통상 애플의 일정을 고려할 때 새 아이폰은 12일 또는 13일 공개될 것이 유력하다. 사전 주문은 15일부터 시작돼 판매는 주문 뒤 일주일 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갤럭시Z Fold5·Flip5 개통 본격화…국내외 점유율 확보전

사전 예약에서 일단 점유율 확보에 우위를 선점한 갤럭시Z 폴드5와 플립5이 본격적으로 개통을 시작함에 따라 입소문 역시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8일부터 갤럭시Z 폴드5와 플립5 사전개통을 시작했다. 공식 출시는 11일이다.

KT에 따르면 사전 예약에서 갤럭시 Z 폴더블5 시리즈는 전작보다 더 많은 고객이 예약했다. 가장 많이 예약된 단말은 갤럭시 Z 플립5로 전체 예약자의 75%가 선택했다.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더블스토리지(Double Storage: 512GB 단말을 256GB 단말 비용으로 제공) 혜택과 갤럭시 Z 플립5의 커버 스크린이 커짐에 따라 디자인 개선과 고성능에 대한 고객의 관심 및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많은 고객이 예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총 1000대 한정으로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출시한 ‘가비지타임 에디션’은 준비 수량의 2배 이상 예약 신청이 접수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사전예약 분석에서 갤럭시 Z 플립5 모델과 갤럭시 Z 폴드5 모델의 가입 비중은 약 7:3으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 고객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LG유플러스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열린 갤럭시 팝업은 총 2만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면서 역대 갤럭시 팝업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는 일 평균 2000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전작 출시 당시 팝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LG유플러스 측은 전했다.

SKT 역시 예약판매 결과, 갤럭시Z 폴드5와 플립5가 전작 대비 약간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20~30대 청년고객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SKT의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에서 20~30대 청년세대 고객이 전체 예약 가입자 가운데 약 62%를 차지했다. 갤럭시Z 플립5의 경우 20~30대 여성 고객이 전체 예약 구매자(남녀 합계)의 35%를 차지했다. 갤럭시Z 폴드5는 30~40대 남성 고객이 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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