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에 뛰어드는 건설사들..한화·대우·SK에코플랜트 참여 중
건설사, 해상풍력 사업에 투자 진행 중
건설사별 사업방향 국내외 비중 달라
“해상풍력은 길게보고 진행하는 사업”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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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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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건설사들이 해상풍력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에 더해 미래 시장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9일 ‘맥킨지 글로벌 에너지 전망 모델’에 따르면 오는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전제 시 전세계 해상풍력 사업은 총 5000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도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2020년 35기가와트에서 오는 2030년과 2050년에 각각 270기가와트와 2000기가와트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화건설·대우건설·SK에코플랜트와 같은 국내 건설사들도 해상풍력 사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건설사별로 사업에서 국내와 외국 중 집중하는 비중은 다른 상황이다.
한화건설은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76메가와트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와 25메가와트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를 준공했다. 총 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400메가와트급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 개발도 주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총 2기가와트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사업 보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의 수익성에 접근성이 제한적이라 국내에 국한되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회사인 코리오제너레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부산에서 개발 중인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향후 아태지역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외국 사업 비중이 많지만 국내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오션플랜트는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51%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일본에서도 해상풍력발전기를 지탱하는 골격인 하부구조물을 공급하고 있다. 경남 고성에는 신규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사업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해상풍력에 대한 건설사들의 참여는 지속되고 있지만 해당 사업에서 수익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풍력사업이 원래 호흡이 긴 사업이다”라며 “건축 같은 경우에는 2년 정도면 준공이 끝나 수익이 나오는 구조지만 풍력은 짧으면 5년, 길면 10년 이상이 걸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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