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직원 1000명 거리로 나섰다..‘부산 이전 반대’ 행진 개최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6.07 15:41 의견 0
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소속 노조원들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및 국회 일대에서 열린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료=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7일 수요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및 국회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산업은행 직원 1000여명이 참석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후문 앞에 집결해 지난 1년간의 투쟁 성과를 되돌아보는 약식 행사를 마친 뒤 국회 정문 및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단체 행진을 진행했다.

산업은행 노조는 지난해 6월 8일 강석훈 회장 출근저지 투쟁을 시작으로 본점 부산 이전에 반대하며 1년간 매일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1년간 우리 직원들이 매일 아침 잠을 줄여가며 처절하게 싸워왔지만 윤석열 정부와 강석훈 회장은 눈과 귀를 닫은 채 산업은행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고 우리 일터, 그리고 우리 나라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아무런 명분과 실리도 없이 오직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총선을 위해서 그리고 PK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책금융기관의 맏형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보내면서 여의도를 제2의 맨하튼으로 키우겠다고 거짓말을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서울 광진구을)은 현장 발언을 통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과정을 보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떠오른다”며 “서울에 집중된 인구과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어디로 가는 것이 가장 적정한 것인지 지역 주민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산업은행 노사는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모든 것들을 함께 논의하고 협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인데 그 모든 과정이 실종되었다”고 지적했다.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도 현장 발언에서 “산업은행 직원들이 거리에 나온 이유는 국가금융경쟁력 훼손을 막기 위함”이라며 “서울을 글로벌 톱5 금융도시로 키우기 위해 대한민국을 금융허브 국가로 만들기 위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