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의원연맹,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없다던 尹에 오염수 방류 이해 구해

이상훈 승인 2023.03.17 16:02 의견 0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일한 친선단체 및 일본 정계 지도자를 접견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이해를 구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일본 후쿠시마 지진 당시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고 발언해 학계와 국민들로부터 비난 받았다. 하지만 그러한 후보가 대통령이 돼 일본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으로서는 이번 윤 대통령의 방일에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도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듯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일한의원연맹, 일한 친선협회중앙회, 일한협력위원회 등 양국 교류·친선을 지원하는 정계 단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NHK에 따르면 일한의원연맹 측은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기준치 이하의 농도로 희석해 해양 방류하는 계획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견해를 중시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NHK는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할 예정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IAEA와 협력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윤 대통령은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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