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야마하 블루투스 스피커 'WS-B1A'..손바닥 위서 들려주는 하이파이 사운드

이상훈 기자 승인 2023.02.07 16:39 의견 0
초소형 크기, 초대형 음량을 자랑하는 야마하 'WS-B1A'. [사진=이상훈 기자]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야마하뮤직코리아가 손바닥 위에 올라오는 크기의 경량형 블루투스 스피커 'WS-B1A'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야마하의 블루투스 스피커 중 가장 작은 크기,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높이가 10cm에 불과하고 무게는 490g이다. 두부 한 모 정도의 무게에 불과하다.

블랙/카본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WS-B1A'. [자료=야마하뮤직코리아]

본래 야마하는 악기 뿐만 아니라 하이파이(Hi-Fi) 오디오를 지향하는 전문 오디오 제조사이기도 하다. 실제 '고음질'을 뜻하는 'High Fidelity'의 약자 'Hi-Fi'라는 표현도 1954년 야마하가 만든 '하이파이 턴테이블'에서 유래됐을 정도로 오디오에 대한 집념이 가득한 기업이다.

야마하는 오랫동안 대형 스피커와 앰프류를 선보였지만 포터블 기기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크기가 작고 예쁜 미니 오디오 기기들을 선보이게 됐다. 본 기사에서 소개하는 WS-B1A는 그러한 야마하 트렌드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제품이다.

야마하 플래그십 스피커 'NS-5000(사진 뒤쪽)'과 초소형 블루투스 스피커 'WS-B1A'의 크기 비교. 가격 차이도 100배에 달하지만 그러한 플래그십의 기술이 적용된 탓인지 'WS-B1A'의 음질은 기대 이상이었다. [자료=야마하뮤직코리아]

야마하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비싼 플래그십 스피커라 하면 NS-5000이라는 모델이 있다. 이 제품은 우퍼,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및 트위터에 가볍고 탄성이 뛰어나 응답속도가 매우 빠른 신소재 '자일론(ZYLON)'을 적용했다. 또 아티스트의 목소리와 감정을 보다 충실하게 전달하는 일관성과 새로 개발 된 R.S.(공명 억제) 챔버를 적용하는 등 1세기가 넘도록 축적된 야마하의 음향 기술이 집약됐다. 크기도 크고 야마하의 플래그십 모델이기도 한 NS-5000은 국내 판매가격이 2000만원에 달한다. 반면 WS-B1A의 소비자가격은 19만9000원이다. 가격 차이가 100배나 난다.

때문에 WS-B1A의 소리를 그런 플래그십 제품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20만원 상당의 소형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와 비교하더라도 WS-B1A는 크기를 뛰어넘는 대음량을 들려주는 인상 깊은 모델이다.

■ 진짜 작은 크기에 놀라고, 그 소리에 또 놀랐다

손바닥 만한 크기지만 그 이상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야마하 블루투스 스피커 'WS-B1A'. [사진=이상훈 기자]

실제 제품 박스를 열고 제품을 꺼내보니 크기가 정말 작았다. WS-B1A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이 제품은 5.5cm 크기의 풀레인지 드라이버 1개를 사용한 제품이다. 크기의 한개, 유닛의 한개가 예상돼 제법 심심한 '그저 그런' 블루투스 스피커를 상상했지만, 막상 음악을 재생하니 그 음량에 깜짝 놀랐다.

최신 가요 몇 곡을 재생해봤다. 음악이 재생되면 이 제품보다 몇 배 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처럼 음량이 크게 쏟아진다. 마치 보스(BOSE)의 '사운드링크 미니2' 같은 인상이다. 그런데 소리의 답답함은 그 보다 덜하다. 단일 유닛을 사용했지만 공간감이 느껴지고 저음의 양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음역대의 표현이 뚜렷해 음역 간 밸런스도 준수하다. 이 정도 크기에서 이런 소리를 낸다는 것이 새삼 신기할 정도다.

WS-B1A는 음량이 상당하지만 그 때문에 책상 위 가까이 두고 볼륨을 너무 높이면 소리가 다소 애매해진다. 캐비닛 크기가 작은 만큼 스피커 위치에 따른 정위감도 매우 크게 차이 난다. 가급적 청취 위치에서 높이가 너무 벗어나지 않는 게 좀 더 나은 음질을 즐기는 비결이다. 혹은 스피커 음량을 높이고 2~4m가량 멀리 떨어져서 들어도 좋다. 크기를 훌쩍 뛰어넘는 음량 때문에 야외나 캠핑장에서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생활방수까지 지원해 야외 사용에 제격

'WS-B1A'는 IP67 등급의 생활방수를 지원해 야외활동에서도 사용하기 용이하다. [자료=야마하뮤직코리아]

실제 야마하는 WS-B1A의 야외 사용을 염두에 둔 듯 제품을 생활방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WS-B1A는 IP67 등급의 방진방수 등급을 획득해 캠핑장 야외에서 새벽 이슬을 머금거나 물이 튀는 수영장 옆에서 사용해도 부담이 없다.

크기가 작아도 배터리 완충 시 최대 12시간가량 작동하는 시간도 인상적이다. 이 제품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듯 아날로그 단자를 배재하고 오로지 블루투스로만 연결된다. 제품 충전은 USB-C 타입 케이블을 통해서 할 수 있으며, 혹은 별도 판매하는 무선 충전 크레들 위에 올려놓고 배터리 상관 없이 상시 재생할 수도 있다. 이 외에 제품을 벽에 부착할 수 있는 포트홀이 측면 상단에 마련됐다.

블루투스 연결만 지원해 제품 구성은 무척 단출하다.

오로지 블루투스로만 작동하니 WS-B1A의 버튼도 단출하다. 제품 상단에 마련된 큼지막한 버튼을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조금 더 길게 누르면 페어링 모드에 진입한다. 그 아래 나란히 놓인 4개의 버튼은 재생/클리어 보이스/볼륨조절(+, -)이다. 재생버튼을 한 번 누르면 일시정지가 되고, 2번 빠르게 누르면 다음곡을 재생한다. 클리어 보이스 버튼을 누르면 사람의 목소리가 한층 명확하게 강조된다. 오랫동안 사운드를 연구하고 AV 리시버를 통해 진가를 발휘한 기능이 녹아든 것이다.

상단부 버튼은 터치 방식이 아니고 아래로 눌리는 물리버튼이다. 표면은 고무 재질로 촉감이 좋고 측면은 패브릭으로 감쌌다. 제품 색상은 블랙/카본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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