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금융위기급' 주택가격 폭락..9월 -0.49% 13년8개월만에 '최대'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0.17 14:02 | 최종 수정 2022.10.22 00:42 의견 0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주택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뿐 아니라 그 추락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9월 들어서는 하락폭이 더욱 커지면서 13년8개월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비 -0.49%로 직전 -0.29%에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0.55%)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수도권(-0.40%→-0.64%), 서울(-0.24%→-0.47%), 지방(-0.18%→-0.35%) 가릴 것 없이 더 큰 폭으로 값이 떨어졌다. 5대광역시(-0.38%→-0.64%), 8개도(-0.04%→-0.15%), 세종(-1.03%→-1.37%)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가 급감했다. 매물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으나 거래가 되지 않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경기도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 적체가 가중됐다. 경기 전체적으로 -0.71%를 기록했고 수원‧의왕‧화성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이 더 크게 떨어졌다. 인천(-0.86%)은 연수·서구 신도시 위주로 하락폭 확대됐다.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노원구(-1.17%)는 월계·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83%)는 창·도봉·쌍문동 위주로, 중구(-0.62%)는 신당동과 도심권 중‧소규모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하향조정 지속됐다.

서울 강남 11개구 가운데 송파구(-0.69%)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 및 매물가격 하향 조정 영향을 받았다. 강서구(-0.49%)는 가양‧등촌동 구축 위주로, 구로구(-0.45%)는 구로‧개봉‧고척동 주요 단지 위주로, 금천구(-0.40%)는 시흥‧독산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전(-0.88%)은 서·유성구 등 주요 지역 구축 위주로, 울산(-0.64%)은 북·동구 중저가 노후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대구(-0.74%), 광주(-0.50%)도 매물 누적되고 거래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50%로 전월대비(-0.28%)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39%→-0.68%), 서울(-0.16%→-0.45%) 및 지방(-0.17%→-0.33%) 모두 하락했다.

수도권은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가격 하락이 지속됐다. 서울(-0.45%)은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거래 발생했다.

경기(-0.78%)는 매물 적체 지속되는 수원‧화성시 위주로, 인천(-0.92%)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연수·중구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 확대됐다.

9월 월세가격은 0.10%로 전월대비(0.15%)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0.09%→0.10%)은 상승폭 확대됐으나 경기(0.14%)‧인천(0.18%)은 신도시 등 전세 매물이 적체된 지역 위주로 전‧월세 동반 하락하며 월세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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