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가 정부와 지자체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정책’ 순풍을 타고 있다.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운 ‘착한 배달앱’이라는 이미지 앞세워 배달앱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10일 방송인 장도연을 모델로 한 땡겨요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신한은행)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방송인 장도연을 모델로 한 땡겨요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땡큐 쏘 머치, 땡겨요 먹지!’를 콘셉트로 경쾌한 리듬과 쉬운 안무를 통해 고객·가맹점·지역사회 상생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광고는 2022년 7월 싸이를 모델로 기용한 ‘땡기시조’ 광고 이후 3년여 만에 재개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광고 재개를 통해 ‘공공배달앱=땡겨요’라는 공식을 소비자 인식에 각인 시키고 급변하는 배달앱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땡겨요는 최근 연이어 공공배달앱 관련 사업에 참여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시와 ‘서울배달플러스 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 사업’에도 참여한다.

특히 농식품부의 이번 사업은 외식 경기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가 편성한 650억원 규모 추경 예산을 기반으로 한다. 소비자가 공공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 주문을 월 3회 완료하면 1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총 650만장의 쿠폰이 선착순으로 제공되며 전국 12개 공공배달앱이 참여한다.

땡겨요는 먹깨비, 위메프오, 휘파람 등과 함께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으로 참여한다. 현재 공공배달앱 중에서도 전국 단위로 가장 많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있어 정책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시와의 협약에서는 땡겨요가 ‘서울배달플러스’의 단독 운영사로 선정돼 시범자치구(강남구, 관악구, 영등포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성공사례를 도출해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치킨 프랜차이즈 18곳과 상생 협약을 맺어 ‘서울배달+ 가격제’를 도입, 할인 비용을 분담해 소비자 가격을 최대 30% 낮추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공공배달앱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땡겨요의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땡겨요 가입 고객은 500만명을 돌파했으며 입점 가맹점도 23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공공배달앱 활성화 정책과 업계 최저 수준인 2% 중개수수료, 광고비 무료 등 소상공인 친화적 서비스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최대 12% 이상)에 부담을 느끼던 소상공인들이 대안으로 땡겨요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 소상공인 지원책 확대 등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정확히 부합한다. 이미 낮은 수수료 모델을 갖춘 땡겨요는 향후 관련 제도가 본격화될 경우 직접적인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가 공공배달앱 활성화와 예산 지원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민간앱의 다양한 비용 전가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땡겨요의 ‘착한 배달앱’ 이미지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는 이번 사업에 발맞춰 공공배달앱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며 “앞으로도 ‘땡겨요’ 브랜딩을 강화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