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땐 '아파트 로또'..주말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 견본주택 장사진

김성원 기자 승인 2019.09.21 18:46 | 최종 수정 2019.09.22 04:52 의견 0
21일 서울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견본주택은 오픈 첫날인 지난 20일부터 이틀째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TV 캡쳐)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이번 가을 서울에서는 아파트 청약 경쟁이 예년에 비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실시 이전에 마지막 공급물량을 잡으려는 경쟁이 심해져 당첨 가점도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문을 연 서울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견본주택 입구에는 이틀째 인파가 장사진을 치고 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요 타깃인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물량이다.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4750만원, 전용 71㎡가 14억원대, 84㎡는 16억원대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서민들은 꿈도 꾸기 어려운 액수지만 주변 신축단지 시세보다 30% 정도 낮아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한 '로또'"라고 설명했다.

모든 가구가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분양가의 60%)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직전에 나온 강남권 재건축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인근해 있고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며 영동대로를 통해 강북권 이동도 수월한 단지이기 때문이다.

올가을 서울에는 이 단지 말고도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밀어내기식 분양이 크게 늘었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은 7400여가구로 같은 기간만 놓고 보면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공급도 늘었지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다 보니 분양가 상한제 시행 뒤 공급이 줄 것으로 본 수요자들이 몰려 이미 청약을 마친 단지는 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높아졌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4개 단지 평균 가점은 61.8점으로,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 전 평균 가점보다 10점 이상 상승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의 경우 사전 문의 전화가 일평균 300∼500건에 달한다"면서 "청약자가 1만명 이상, 당첨 가점은 평균 65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는 오는 24일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받고 내달 2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 기간은 내달 15∼17일이며 계약금은 2회에 걸쳐 분납할 수 있다. 입주는 2021년 9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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