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 '리버스스윕' 달성, LPBA챔피언십 우승..박수향에 3-2 역전

차상엽 기자 승인 2019.09.13 21:40 | 최종 수정 2019.09.13 21:52 의견 0
강지은이 LPBA 4차투어 대회에서 경기하는 장면(자료=LPBA 제공)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강지은이 여자프로당구협회(LPBA) 투어 4차대회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박수향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마지막에 몰린 상황에서 나머지를 모두 연달아 승리해 승부를 뒤집는 것)'을 달성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강지은은 13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박수향과의 2019-20 TS샴푸 L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2(0-11 9-11 11-9 11-4 9-6)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 승리의 여신은 강지은의 편이었다.

1세트는 박수향이 6이닝만에 11-0으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강지은으로서는 1세트에서 단 한 점도 기록하지 못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세트를 퍼펙트로 잡아낸 박수향은 2세트 역시 11-9로 잡아내며 강지은을 마지막 세트로 몰아갔다.

3세트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강지은의 승리였다. 강지은은 마지막 세트에 몰린 상황에서 박수향에게 세트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를 잘 뿌리치며 11-9로 승리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4세트들어 강지은은 4이닝까지 공타를 기록하며 0-3으로 뒤졌지만 5이닝에서 3점을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4로 앞선 상황에서 한 이닝에 5타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11-4로 마무리해 경기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5세트 초반 분위기는 박수향이 주도했다. 먼저 3점을 따내며 앞서 나간 것. 하지만 강지은은 4,5이닝을 통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3-3 동점에서 침묵을 먼저 깬 쪽은 박수향이었다. 박수향은 8이닝에서 2점을 달아나며 5-3으로 다시 리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박수향의 공타가 이어지는 사이 강지은은 착실하게 따라붙었고 11이닝에 4점을 기록하며 8-5로 달아나 챔피언십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이어 강지은은 14이닝에서 마지막 1점을 올리며 9-6으로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강지은은 이날 승리로 상금 1500만원을 차지하게 됐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강지은은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5차 대회에서도 기복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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