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격화하는 홍콩 시위..최루탄·화염병 난무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8.25 23:13 의견 0
홍콩 시위대와 대치 중인 경찰이 강경 대응하며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다시 폭력 양상을 보이며 화염병과 최루탄,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이 재등장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10여일 만에 평화 시위는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공공기물이 파손되고 일부 시민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홍콩에서 유혈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위 주최 측은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가 송환법 집회를 마치고 행진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충돌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위대가 송환법 완전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길가에 세워진 '스마트 가로등' 밑동을 전기톱으로 절단해 넘어뜨리고 환호하는 등 과격한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교통 상황과 대기 질을 모니터하기 위한 스마트 가로등에 달린 감시카메라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 일부는 성조기를 흔들었다.

충돌은 시위대가 행진 끝에 도착한 응아우타우콕 경찰서 바깥에서 일어났다.

시위대는 진압복을 입고 대기하던 경찰과 맞닥뜨리자 도로에 세워진 방호벽과 공사용 대나무 장대를 가져다가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으며 벽에는 스프레이로 경찰을 겨냥한 모욕적인 구호를 썼다.

일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너머로 화염병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후추 스프레이, 빈백건도 경찰의 손에 들려 있었다.

시위대 수백명은 대나무 장대와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고 벽돌, 화염병 등을 던졌다. 이에 맞서 경찰은 수차례 해산 명령을 한 뒤 최루탄과 고무총, 후추 스프레이 등을 발사했다. 이날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1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