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한결같은 사랑..70돌 맞은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

김형규 기자 승인 2020.05.27 11:14 의견 0
(자료=롯데칠성음료)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가 발매 70주년을 맞았다. 1년에도 수백종의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는 음료 시장에서 소비자들에 70년을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칠성사이다의 저력은 바로 ‘맑고 깨끗함’이다.

27일 국내 음료업계에 따르면 칠성사이다는 국내 사이다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지난해 단일품목으로 약 4200억원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칠성사이다는 1950년 첫 출시된 이래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250밀리리터 캔 제품 기준 295억캔이다. 한 캔당 높이가 13.3센티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지구 둘레를 98바퀴 돌 수 있는 392만킬로미터에 달한다.

■출발은 7명 주주가 만든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

칠성사이다가 처음 선보인 때는 6.25 전쟁 직전인 1950년 5월 9일이다.

1949년 12월 15일에 최금덕·박운석·방계량·주동익·정선명·김명근·우상대 등 7명이 주주가 돼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의 첫 작품이었다. 이들 7명은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처음에는 ‘칠성(七姓)’이라는 제품명을 쓰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새 제품의 탄생을 기념하고자 회사의 창립기념일을 1950년 5월 9일로 정했다. 이후 칠성사이다를 만드는 회사는 ‘한미식품공업(1967)’, 그리고 ‘칠성한미음료주식회사(1973)’를 거쳐 현재의 롯데칠성음료까지 사명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칠성사이다’의 정체성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대한민국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소풍’을 떠올린다. 그들이 어린시절 소풍을 갈 때는 항상 김밥과 삶은 달걀 그리고 칠성사이다를 먼저 챙겼기 때문이다. 또 먼 길 떠나는 기차여행에서도 삶은 달걀과 칠성사이다는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녔다.

그러다보니 대한민국 국민은 ‘칠성사이다의 맛 = 사이다 본래의 맛’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갖게 됐다. 이는 경쟁사 제품의 침투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칠성사이다 빈티지 패키지 (자료=롯데칠성음료)

■새 제품 지속 개발..저변 확대 노력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저변 확대에 더욱 힘쓰고 있다.

2017년 4월에는 갑갑한 상황이 후련하게 풀리는 상황을 ‘사이다’로 표현하는 점에 착안해 칠성사이다의 확장 제품인 ‘칠성스트롱 사이다’를 선보였다. 기존 칠성사이다의 고유한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한 채 그 동안 탄산음료에서 맛보지 못했던 최대치의 탄산가스볼륨인 5.0을(기존 약 3.8) 넣어 입 안 가득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2018년 7월 기존 칠성사이다 대비 당과 칼로리 부담을 낮춘 신제품 ‘칠성사이다 로어슈거’를 선보였다. 평소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지만 당과 칼로리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칠성사이다 고유의 레몬라임향에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올배당체를 더해 깔끔한 뒷맛을 살렸다. 기존 칠성사이다 250밀리리터 캔 대비 당 함량은 27그램에서 16그램, 칼로리는 110킬로칼로리에서 65킬로칼로리로 약 40% 줄인 점이 특징이다.

올 5월에는 출시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맛의 신제품 ‘칠성사이다 복숭아’, ‘칠성사이다 청귤’을 출시했다. 칠성사이다의 맑고 깨끗함에 짜릿한 탄산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내산 과일 풍미를 더한 색다른 맛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과일로 소비자 조사를 거듭한 끝에 복숭아와 청귤을 선택했다.

■칠성사이다만의 브랜드 정체성 '맑고 깨끗함'

칠성사이다가 우리나라에서 갖는 이미지는 ‘맑고 깨끗함’이다. 이는 칠성사이다의 특징인 ‘무색소·무인공향료’의 결과로 칠성사이다만의 브랜드 정체성이기도 하다.

칠성사이다는 이러한 이미지를 더욱 차별화시키기 위해 80년대 후반부터 CM송과 광고를 통해 맑고 깨끗함을 강조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존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새로운 변화를 가미했다. 탄생 50돌을 맞아 브랜드에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시대에 맞는 역동성과 신선함을 부여할 수 있도록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한 것이다. 3D타입 별과 칠성사이다 브랜드 로고의 강력한 조화로 브랜드의 역동성과 신선함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탄생 50돌을 맞아 브랜드에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시대에 맞는 역동성과 신선함을 부여할 수 있도록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한 것이다. 3D타입 별과 칠성사이다 브랜드 로고의 강력한 조화로 브랜드의 역동성과 신선함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후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브랜드 핵심 가치 ‘맑고 깨끗함’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칠성사이다 모델로 발탁된 방탄소년단 (자료=롯데칠성음료)

다양한 마케팅·사회공헌 활동 지속 실천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칠성사이다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칠성사이다 70주년 티징 광고를 시작으로 추억 감정소 이벤트, 버스정류장 녹화(綠化)사업 추진, 한정판 굿즈(Goods) 판매, 70주년 사사(社史) 제작 등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을 칠성사이다 모델로 발탁했다. 대한민국 탄산음료 최초로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칠성사이다는 앞으로 1년간 방탄소년단을 새로운 얼굴로 앞세워 맑고 깨끗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칠성사이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칠성사이다를 앞세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했다. 지난 2010년, 창사와 더불어 출시 60주년을 맞은 칠성사이다 350mL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이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한정판 ‘꿈을 전하는 칠성사이다’를 선보였다. 꿈을 전하는 칠성사이다는 2019년 2월 롯데칠성음료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영재장학캠페인’의 일환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이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능을 키우기 어려운 영재 아동의 교육지원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한정판 제품 판매수익금의 일부가 영재아동을 돕는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제품 출시와 함께 ‘초록이 지켜지는 세상, Re:Green 칠성사이다’라는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선보여 영재아동을 위한 장학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칠성사이다가 오랜 시간 소비자들이 보내준 사랑으로 성장해온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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