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뛴다는 마음으로 준비”..신동빈 롯데 회장, 두 달 만에 경영현장 복귀

김형규 기자 승인 2020.05.20 11:01 의견 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료=롯데지주)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포스트 코로나, 역사적 전환점에서 다시 뛴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9일 진행된 임원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 그룹사에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문화적 변화에 맞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발굴과 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시하는 한편 변화하는 근무 환경에 따라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일본 출장에 오른 신 회장은 이달 2일 귀국해 자택에서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친 뒤 18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신 회장은 그동안 일본과 국내 자택에서 화상회의 등을 통해 경영 현안을 챙겼다. 대면 회의는 일본 출장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각 실장, 4개 BU장들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 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며 “다시 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도전 정신,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이 전 임직원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의 전환, 빠른 실행력을 통해 임직원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개개인의 작은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롯데 임직원들이 정부 및 그룹 지침을 잘 따르고 노력해준 덕분에 심각한 사내 확산 사례 없이 롯데가 잘 운영되고 있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처럼 롯데 가족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새로운 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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