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저주? 리버풀 김 빠진 리그 우승도..영국 리그 중단 긴급회의

박민혁 객원기자 승인 2020.03.13 17:29 | 최종 수정 2020.03.13 17:30 의견 0
리버풀 엠블럼이 새겨진 깃발. (자료=리버풀 홈페이지 캡쳐)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객원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리버풀의 김빠진 리그 우승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사무국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리그 중단에 관한 긴급 소집회의를 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리버풀은 현재 2경기만 승리하면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한다. 막강 조직력으로 리그에서 2위 맨시티와 큰 승점 차로 우승은 따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이번 시즌 중단 혹은 무효 가능성이 불거졌다.

지난12일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

아스널은 훈련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주말 브라이턴과 예정됐던 경기를 연기했고 아르테타 감독과 선수단 등과 접촉한 사람들을 자가 격리했다.

이에 앞서 리그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던 프리미어 사무국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사무국은 곧바로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향후 경기와 관련 긴급 회의를 소집한다. 회의 종료까지 더 언급을 하지 않겠다”라며 리그 일정 변동 가능성을 말했다.

리버풀은 1989-90시즌 이후 무려 30년 가까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와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승점 1점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이 일시적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향후 일정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0년만의 우승이 코앞이던 리버풀은 ‘코로나의 저주’를 탓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압도적인 시즌 성과에도 팬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할 기회조차 사라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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