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에 조세 무리뉴 입장 "완전시즌아웃"..계단 없어 팔로 발코니 매달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19 06:53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조세 무리뉴 토트넘홋스퍼 감독은 손흥민의 장기부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18일(한국시간) RB라이프치히와 UCL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시즌 아웃"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손흥민이 올 시즌 다시 돌아올 것 같지 않다. 내 생각엔 그렇다. 손흥민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언론담당자)가 아주 좋게 입장을 발표했다고 생각한다. 나였다면 다르게 적었을 것이다. 사이먼은 손흥민을 몇 주 동안 잃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잔여 시즌 동안 그를 구상에 넣지 않을 예정이다. 그가 괜찮길 바라지만 아마 경기에 포함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무리뉴 감독은 "상황이 이보다 안 좋을 수 없다. 가용 가능한 선수로 경기에 나서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벤치에 대기하는 공격 자원이 없다는 게 고민거리였는데 이젠 선발로 나설 공격 옵션도 없다"며 짙은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의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여기 왔을 때 우리는 지하 12층에 있었고 계단을 통해 꾸준히 올라왔다. 그런데 계단이 부서졌다. 방법을 찾고 노력해 올라왔더니 이번엔 누군가 계단을 가져갔다. 우리는 지금 4층 발코니에 매달려 있다. 떨어져 죽을 수도, 계속 싸울 수도 있다. 계단이 없으니 팔로 발코니를 잡고 싸우는 것이다. 모든 걸 동원해 발코니에 매달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의 부상은 지난 17일 아스톤빌라전에서 킥오프 1분도 지나지 않아 상대 태클에 넘어지면서 일어났다. 전·후반 종료 직전 각각 득점해 팀의 극장승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오른팔 골절이 확인돼 이번주 수술대에 오른다”며 “손흥민은 수술을 받은 뒤 의료팀 진단에 따라 몇주간 재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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