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교수 "한국인 가리켜 코로나19 온다 손가락질"..아시아인 혐오 확산 빨라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13 19:05 | 최종 수정 2020.02.18 11:55 의견 0
CBS라디오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박노자 오슬로대 한국학과 교수가 유럽에 퍼지고 있는 아시아인 혐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13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박노자 교수가 출연해 코로나19(우한폐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유럽 내에선 지금 코로나19를 둘러싸고 혐오와 인종주의의 광란이 춤추고 있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박 교수는  “개인적으로 아는 한국 연구자들이 네덜란드에 출장을 가서 암스테르담 길거리에 있는데 현지인 청소년들한테 ‘코로나가 온다’ 이렇게 손가락질을 당했다”며 입을 열었다.

또한 “KLM 네덜란드 항공 기내에는 영어도 아닌 한국말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써놨다”며 최근 온라인을 달군 인종 차별 이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한국인들을 잠재 보균자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이라며 “인종주의적 광란”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 내 중국인 혐오와 유럽 내 한국인 등 아시아인 혐오는 “똑같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증 사태에서 한국 보수 언론은 '공포마케팅'을, 보수 정당들은 총선 대비용 '정권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장된 뉴스를 받아쓰기하고 확대 해석해서 공포 마케팅하는데 국내 보수 언론들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는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진영으로서는 정권 타도 명분을 찾아야 한다. 예컨데 코로나바이러스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흠집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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