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투약의혹 사실 아니다"..악의적 보도에 법적대응 시사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13 12:55 의견 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허위보도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다"며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13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이번 건에 대해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악의적인 허위 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며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스타파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된 제보를 바탕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받았다고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지난 1월 대검찰청으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권익위에 접수된 제보는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제보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병원 간호조무사 신모씨의 남자친구가 제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제보자와 함께 병원장 김모씨와 신씨 등을 차례로 불러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 해당 성형외과는 지난해 말 프로포폴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폐업한 상태다.  

앞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50)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해당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고 이 사건 수사는 현재 진행중이다. 채 전 대표는 검찰의 수사착수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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