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는 로컬" 팩폭 4개월..기생충 작품상 등 아카데미 시상식 2020 4관왕

이슬기 기자 승인 2020.02.10 14:43 | 최종 수정 2020.02.11 08:05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기생충'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까지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수상은 비영어권 작품 '백인 오스카'라고 불렸던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차지한 것으로 한층 시선을 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외국어 영화'는 한 편도 없었다. 

다양성을 외치면서도 '백인 잔치' '로컬 시상식'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칸 국제영화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 미국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 역시 농담이긴 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을 가리켜 '로컬(지역적인) 영화제'라고 표현해 미국 영화 비평가들에게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다. 배우 송강호, 최우식,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등이 열연했다.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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