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지난해 전기차 글로벌판매 첫 10만대 돌파..코나가 판매 선도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26 11:08 의견 0
코나 일렉트릭 (자료=현대코나 일렉트릭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EV)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가 총 10만1238대(공장 선적 판매 기준)라고 밝혔다. 내수 시장에서 2만3217대, 해외 시장에서 7만8021대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으로 4만7768대(국내 1만3587대·해외 3만4181대)다. 이어 니로 EV가 2만3059대(국내 5999대·해외 1만7060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1만8804대(국내 2060대·해외 1만6744대), 쏘울 EV가 9277대(국내 1571대·해외 7706대) 등이다. 이밖에 중국 전략형 전기차 모델도 현지에서 233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은 36만6846대로 2018년 대비 24.6% 성장했다. 전기차만 감안하면 63.4%가 증가했다. 전기차가 친환경차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전기차 부분의 확연한 증가세는 현대·기아차의 세계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약 44만6000대에서 2018년 119만8000대로 3배 가까이 성장해는데 이 기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는 1만3817대에서 6만1697대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6.5%로 테슬라, 비야디(BYD), 르노닛산, 상하이자동차(SAIC)에 이어 전체 5위다. 중국업체를 제외하면 3위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차는 지난해 12월초 그리고 기아차는 이달 중순 각각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전기차 확대 방침 포함한 중장기적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현대차가 56만대, 2026년까지 기아차가 50만대 등 2025년을 전후해 현대·기아차는 전기차만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중 공히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에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를 개발해 이를 적용해 양산차를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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