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김학범 감독의 선견지명..교체 선수 '이동경 카드' 요르단 격파

차상엽 기자 승인 2020.01.19 23:58 | 최종 수정 2020.01.20 08:43 의견 0
지난 19일 오후(한국시각)에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학범 감독(가운데)이 역전골의 주역인 이동경 선수와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자료=JTBC3 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김학범 감독의 선견지명이 결국 요르단과의 희비를 갈랐다. 교체 선수인 '이동경 카드'가 승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축구협회는 경기 전에 이미 김학범 한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교체, 투입되는 선수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등장한 이동경이었다. 

한국대표팀은 19일 오후(한국시각) 태국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2-1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전반에 조규성이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30분에 동점골을 내주며 고전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도 거의 끝나갈 무렵에 이동경의 직접 프리킥골이 나오며 힘겨운 1골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끝까지 힘들게 경기를 해서 값진 승리를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한국은 후반 초반까지 경기를 주도했지만 이후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자칫 역전골까지 내줄뻔한 위기도 있었을 정도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수비 조직력이 다소 흔들린 것에 대해서는 "수적 우위에도 자꾸 어려운 지역으로 볼을 끌고 가는 상황이 많았다"며 "다음 경기에는 간결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호주와의 4강전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전지훈련 때 평가전을 했고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같은 조에서 경기를 했다"며 "상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가 다양한 전술을 쓰는 팀이지만 충분히 대비책이 준비돼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국과 호주간 4강전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15분에 열릴 예정이다. 여기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하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4강전에서 패하면 3-4위 결정전을 통해 남은 1장의 티켓에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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