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내달 나우인명동 철수..김동하 신임 대표 주도 ‘내실다지기’ 돌입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1.29 11:49 의견 0

픽사 팝업을 진행 중인 나우인명동 내부 모습(자료=롯데면세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면세점이 1년만에 나우인명동 사업을 철수한다. 김동하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가 내정되면서 빠르게 내실다지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29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내달 10일 픽사 팝업이 종료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나우인명동을 철수한다. 임대 기간이 아직 남아 있지만 조기 철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오픈한 오프라인 쇼룸 나우인명동이 이번 팝업을 마지막으로 12월 부로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내실 경영 기조로 가면서 빠르게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우인명동은 롯데면세점 홍보관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해 오던 팝업스토어다. 나우인명동은 지난해 10월 서울 명동에 면세점 쇼룸인 ‘LDF HOUSE’로 시작했다. LDF 하우스는 롯데면세점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면세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명동 상권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관광 명소를 만드는 목적으로 서울세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명동 상인들과 상생협약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LDF 하우스는 명동 중심 거리에 있는 90평(297m²) 규모 3층 단독 건물에 쇼핑, 관광, 고객경험 3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해당 사업은 김주남 전 롯데면세점 대표가 주도했던 사업으로 알려졌지만 지속되는 업황 부진으로 신임 대표의 결정으로 철수하게 됐다.

롯데면세점 3분기 매출은 7994억원, 영업손실은 460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9.4% 증가했다. 꾸준한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지난 8월 희망퇴직도 단행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 김동하 신임 대표는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으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면서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호텔롯데는 법인내 3개 사업부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나는 초강수를 두며 본격적인 경영체질 개선에 나선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국내외 사업장 모두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적자를 기록했다”며 “비상경영 체제를 선제적으로 돌입한 만큼 앞으로도 상업성 고객 비중을 낮추고, 고정비 절감을 통한 재무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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