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라이벌’ 꺼내든 카카오게임즈..‘패스 오브 엑자일2’ 앞세워 반등 시동
얼리 액세스 앞두고 관심 집중..동종 장르 주도권 확보 관건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1.21 14:45
의견
0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패스 오브 엑자일2’를 앞세워 반등을 위한 행보를 시작할 전망이다.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의 대항마로 포지셔닝한 만큼 핵앤슬래시 장르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아울러 모멘텀 공백기를 지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2월 7일 ‘패스 오브 엑자일2’의 국내 얼리 액세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3년 출시된 ‘패스 오브 엑자일’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의 핵심 게임성을 계승하면서도 액션 RPG로서의 재미를 강조해 게임성을 심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총 36종의 직업 ▲보스 100여종 ▲몬스터 600여종 ▲고유 장비 700여종 등 동종 장르 최대 수준의 콘텐츠 분량도 갖췄다. 지난 11년간 축적된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신규 리그(확장팩)를 출시할 예정이라 게임의 볼륨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의 경우 정통 핵앤슬래시 RPG의 재미를 앞세워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의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6월부터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초반 동시 접속자 8만명을 기록하고 PC방 순위 5위권에 들며 흥행에 성공했다. 안정화가 이뤄진 이후에도 신규 리그 출시 시점마다 꾸준히 반등하는 등 장수 게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기술적 이슈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3주 늦은 시점에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게 됐지만 유저들의 관심은 식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출시 일정이 임박할수록 핵앤슬래시 장르 팬들의 기대감이 점차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웰메이드 게임이었던 전작의 게임성을 발전적으로 계승했다는 점과 이전에 구매했던 보관함이나 스킨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핵앤슬래시 장르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이다. 지난달 출시된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의 경우 밸런스와 버그 등으로 인해 다소 빠르게 힘이 빠진 측면이 있어 해당 장르의 대기수요가 이 게임에 쏠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게임의 흥행은 카카오게임즈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멀티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했지만 아직은 신작 모멘텀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PC 플랫폼에서의 퍼블리싱 역량을 재차 증명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인 만큼 카카오게임즈도 막바지 출시 준비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기대작으로 꼽히는 타이틀인 데다 전작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카카오게임즈도 게임의 흥행을 위해 사활을 것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와 지난 5년간 안정적인 협력을 이어왔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대목으로 글로벌 게임사들과의 협업 역량을 재차 선보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