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3Q 매출 전년비 94% 증가..시장 눈높이 높아진다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1.21 08:52 의견 0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엔비디아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는 AI 수요에 힘입어 3분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도 크게 높아짐에 따라 증시에서는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 매출 350억8200만달러(약 49조1042억원)와 주당 순이익 0.81달러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으며 주당 순이익도 103% 늘어나는 등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AI 관련 수요가 이러한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308억달러(약 43조1107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 기존 주력 제품군인 호퍼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이러한 실적을 주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차세대 칩인 블랙웰의 경우 올해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해 내년에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호퍼와 블랙웰 모두를 공급할 예정으로 관련해 엔비디아 콜렛 크레스 CFO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내년에도 수 분기 동안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며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호퍼에 대한 수요와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 375억달러(약 52조4888억원)를 제시했으며 이 역시 시장 예상(370억달러)을 상회했다.

다만 실적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정규장에서는 0.76% 떨어졌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3%대 낙폭을 보이다 1%대로 안정화된 모습이다.

관련해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고성장에 익숙해졌기에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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