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카카오뱅크, 3Q 양호한 실적냈지만 어려운 성장 환경”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1.07 08:02 | 최종 수정 2024.11.08 09:5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가 지난 3분기 양호한 이익을 기록했지만 대출성장은 크게 둔화된 모습이고 성장 모멘텀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한다”면서 “양호한 이익과 건전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플랫폼 파워를 바탕으로 한 저원가성 예금 비중 확대와 수수료수익 증가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비우호적인 성장 환경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며 “2024년 3분기 현재 대출자산의 96%를 차지하는 가계대출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데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주가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가 반등의 트리거는 결국 성장”이라면서 “가계대출은 어쩔 수 없지만 소상공인(SOHO) 대출은 차별화가 가능한 영역이고 내년 소상공인 대출 순증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1조원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플랫폼 역량과 앱 퀄리티를 바탕으로 담보 대출 조기 출시 등을 통해 좀 더 큰 폭의 성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이익은 124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였으며 시장 컨센서스 소폭 상회했다. 순이자이익은 3206억원(+4.7% q-q)이었고 대출성장은 거의 없었다(+0.8% q-q, 가계 +0.1%, 기업 +18.3%). 또 NIM(순이자마진)도 소폭 하락했지만(-2bp q-q)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소상공인 대출이 약 2600억원 증가한데다 유가증권 수익 증가가 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비이자이익은 328억원(+18% y-y)이었다. 충당금은 대손충당금 적립률(CCR) 57bp로 올해 50bp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소상공인 대출 확대에 따라 향후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