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장 발급 된 ‘SOL트래블’..신한카드, 전담조직∙신용카드로 하반기 경쟁 준비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카드 5개월 만에 발급 100만건 돌파
문동권 사장, 하반기 성과 창출 집중..제휴사 협업 강화 요청
SOL트래블 신용카드로 라인업 확대..은행과 전담 조직 구성도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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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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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무료 환전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SOL 트래블 체크카드’가 출시 5개월 만에 100만장 발급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혜택을 내세워 차별성을 더한 성과로 분석되는 가운데 신한카드는 하반기 신용카드 버전 출시와 함께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SOL 트래블 체크카드의 누적 발급량이 1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출시 후 한 달 동안 30만장이 발급되더니 5개월 만에 100만건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누적 국내·외 사용금액은 5600억원을 넘겼으며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가 100만장 발급까지 11개월 걸린 것과 비교해 6개월이나 빠른 속도를 보였다.
SOL 트래블 카드의 흥행에 힘입어 신한카드의 해외이용금액은 6월 말 기준 누적 2조339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9개 전업 카드사 중 최고치이며 월별 점유율도 18.1%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SOL 트래블 카드의 폭발적인 성장은 경쟁자의 트래블 카드도 공통으로 제공하는 무료 환전·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해외 이용 수수료에 더해 특화 혜택을 선제적으로 내세운 효과로 보인다. 최초로 공항 라운지 2회 무료입장이란 혜택을 선보였으며 국내·외 지역에 맞춘 일상 할인 혜택을 연회비 없이 제공한 것이 출시 초반 고객 사이에서 큰 호응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가 빠르게 발급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으나 5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KB국민·하나·NH농협·우리)가 모두 참전한 만큼 향후 트래블 카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래블 카드 출시 초반과 달리 대부분의 카드사가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혜택 차별화나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된다.
이에 신한카드는 지난달 19일 하반기 사업전략회의를 열고 해외 결제 시장 이용 활성화와 체크카드 협업 활성화 방안 등 하반기 사업별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하반기에는 연결과 확장을 통한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고 신한은행과 함께 출시한 SOL 트래블 카드는 연결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인 ‘연결의 시작'으로 평가한다”며 “의미 있는 연결을 이뤄내기 위해 그룹사·제휴사와 업무의 경계를 넘어선 협업을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신한카드는 우선 SOL트래블 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을 출시하면서 상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3만원 안팎의 연회비를 추가한 대신 기존 SOL트래블 체크카드가 제공하던 혜택들을 한층 더 강화했고 국내 일상생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더해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체크카드에서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일 경우 연 2회 제공하던 더 라운지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의 실적 기준을 40만원으로 상향한 대신 연 3회 제공으로 변경했다. 편의점과 대중교통에서 적용되던 국내 혜택도 이용금액에 대해 기본 0.5% 마이신한포인트가 적립되도록 확장했다. 월 5만 포인트까지 적립되며 여행과 쇼핑·맛집을 비롯한 일부 가맹점에서 이용 시에는 1.5%의 추가 적립도 제공한다.
그룹 차원에서도 SOL트래블 카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하반기 정기인사를 진행하면서 신한은행의 고객솔루션그룹에 체크카드솔루션실을 신설하고 은행직원 4명과 신한카드 직원 5명을 배치했다. 그룹의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SOL트래블 카드를 비롯한 체크카드 상품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행보로 평가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트래블 카드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신한카드 역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SOL트래블 카드에 대한 경쟁력을 하반기에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신한은행과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까지 형성한 만큼 협업에 기반해 발생할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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