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2공장 라인 더 늘린다..연간 생산량 25억개 생산 예정

밀양2공장, 생산라인 기존 5개에서 6개로 추가
지난 4월 일반사채 1000억원 발행해 자금 투입
생산량 7억개 추가..현지 마케팅 및 영업망 확대 속도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6.10 10:34 의견 0

삼양식품이 밀양2공장 생산라인을 6개로 확대 증축한다.(자료=삼양식품)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삼양식품이 밀양2공장 증축한다. K라면 수출량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따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0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건축 제반 비용 증가 및 생산라인 1기 추가 도입에 따른 투자금액 증액을 5일 공시했다. 기존 계획했던 5개 생산라인을 1개 추가한 6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른 투자 금액은 1643억원에서 1838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양식품이 밀양2공장 생산라인 추가 공사 결정에는 해외 라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 더불어 해외 시장 개척을 두고 경쟁 중인 농심과 오뚜기가 적극적으로 해외 공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결정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라면 수출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농식품 누적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6% 오른 39억 6000만 달러(한화 약 5조 4691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이다. 라면은 5월에만 1억 700만 달러(한화 약 1477억원) 규모 수출액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 1분기 삼양식품의 면/스낵 해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3% 성장하는 등 예상치를 벗어나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이어졌다. 이에 정정공시를 통해 밀양 제2공장에 투입될 생산 라인을 5개에서 6개로 1개 라인을 추가한다고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4월 삼양식품은 일반사채 발행으로 1000억원 규모 자금을 수혈한 바 있다. 당시 밀양2공장 설비 투자에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만큼 설비 고도화에 필요한 추가 자금 투입도 예상된다.

밀양2공장 라인 확대로 삼양식품의 생산 케파는 더욱 늘어난다. 삼양식품의 연간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 익산, 밀양1공장 등에서 18억개를 소화했다. 여기에 밀양2공장에서 7억개 생산을 추가해 총 25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 물량의 추가 확대가 예상돼 실적 전망치 상향이 기대된다”며 “해외 시장 수요 증가로 케파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적고 미국, 중국 중심으로 올해 실적 성장은 안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밀양1공장 전경(자료=삼양식품)

■ 현지 맞춤 마케팅 및 유통 채널 확장 속도

삼양식품은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케파를 갖추면서 마케팅 및 유통망 확장에도 소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7%, 235%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2889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채널에 입점하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 측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월마트에서 165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코스트코는 지난해 6월부터 매출이 발생하면서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에 힘입어 지난해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2025년 밀양 2공장 준공 후에는 중남미와 유럽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 확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성과를 뒷받침하는 해외 맞춤형 마케팅이 현지에서 좋은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며 “올 하반기 일본 시장을 겨냥한 레시피 제안형 마케팅을 비롯해 각 국가별 트렌드를 고려한 마케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해외 매출에 효율적으로 견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