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하는 ‘iM뱅크’..전국구 비대면 영업 박차

5일 iM뱅크로 사명 변경..100일간 고객 감사제 개최
DGB함께예금 조기완판에 연 20% 단기적금 ‘오픈런’
청소년 전용 플랫폼 ‘iM-i’ 예고..음악 등 특화 서비스
출범 초기 ‘킬러 콘텐츠’ 관건..“다채로운 상품 선보일 것”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6.05 11:07 의견 1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DGB대구은행이 전국구 시중은행 ‘iM뱅크’로 재탄생한다. 대구은행은 공식 출범에 맞춰 고금리 비대면 예적금 상품 등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전국구 영업에 나섰다.

DGB대구은행은 5일 iM뱅크로 사명을 바꾸고 제7 시중은행으로 공식 출범한다. 지난달 1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은 지 3주 만이다. 그간 대구은행은 사명 변경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iM뱅크 리본(Re–Born) 페스티벌’ 열어 고객들에게 대구은행의 새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16일 DGB대구은행 대구 수성구 본점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관련 현수막이 게시되고 있다. (자료=DGB대구은행)

iM뱅크 리본 페스티벌은 예금, 외환, 대출, 펀드, 카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로 구성된 고객 참여형 축제로 오는 8월 말까지 약 100여일간 진행된다.

iM뱅크 리본 페스티벌 개시 판매상품인 ‘DGB함께예금'은 전날 총 판매 한도 1조원을 조기완판했다. 별도 가입 한도 없이 최고 연 3.70~4.15%의 고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하루 최고 1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날부터는 최고 연 20% 금리를 지급하는 단기소액적금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이 판매된다. iM뱅크 공식 출범 후 출시되는 첫 상품이다. 60일 만기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한번에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총 60회까지 납입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가입 당일 앱 접근 폭증을 우려해 사전 iM뱅크 가입 및 입출금 계좌 사전 신청을 추천하는 등 고객 유치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고객이 몰리면서 iM뱅크 앱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진심이지 적금’은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진행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기획과 작명이 이루어진 상품이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덕질’을 응원하는 단순하고 중독적인 특징을 갖췄다. ‘뷰티에 진심이지, 여행에 진심이지, 골프에 진심이지, 펫에 진심이지’등의 다양한 테마와 결합된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형 상품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처럼 향후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업도 예상된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출범 이후 영업 전략으로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내걸었다. 모바일 뱅킹앱 iM뱅크를 앞세워 비대면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대구은행은 iM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는 고금리 특판 예적금 이외에도 비대면 신용대출 금리감면, GLN해외간편결제 관련 수수료 전액 면제, 적립식 펀드 이벤트 등의 ‘고객 서비스 풀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미래의 고객이 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발 빠르게 선보였다. 대구은행은 음악 플랫폼 플로(FLO)와 협업해 iM뱅크 앱에서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iM-i 뮤직라운지’를 선보였다.

iM-i 뮤직라운지는 대구은행이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만 14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iM-i’의 주력 서비스 중 하나다. 대구은행은 iM-i의 출시에 앞서 청소년 예비 고객들의 사전 체험을 위해 사전 서비스 형식으로 선보였다.

iM-i는 카카오뱅크의 청소년 전용 플랫폼인 카카오뱅크 미니와 유사하지만 대상 연령대가 만 14세부터로 높다. 만 세7 이상을 대상으로 한 카카오뱅크 미니보다는 좀 더 10대에 특화된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 발급 후 온·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고 각종 할인혜택은 물론 iM-i 뮤직라운지, 오늘의 운세, 기부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출범 초기에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려면 출범 시점에 맞춰 차별성 있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야 할 것으로 봤다. 대구은행은 100일간 진행되는 iM뱅크 리본 페스티벌을 통해 다채로운 이벤트와 신규 금융 상품, 서비스를 계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100일간 진행되는 iM뱅크 리본 페스티벌을 통해 더욱 다양한 고객을 만나길 바란다”며 “디지털 영업을 통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 제공으로 은행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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