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마케팅 효과’ 보령·HK이노엔, 나란히 1분기 실적 상승

HK이노엔, 케이캡 1분기 국내 처방 실적 452억원 ‘역대 최대’
보령, 카나브 패밀리 등 전문의약품 1분기 매출 1962억원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30 18:34 의견 0

HK이노엔과 보령은 협업을 통해 양사 대표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보령과 HK이노엔이 동반성장했다.

30일 두 기업은 나란히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보령은 연결재무 기준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36억원, 163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4.62%, 2.19%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영업이익 두 자릿 수 성장하는 쾌거를 보였다. HK이노엔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매출액 21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6% 신장한 173억원이다.

두 기업은 협업을 통해 양사 대표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을 실적 상승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양사는 지난해 말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 및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반성장 시너지를 냈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의 대표적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다.

HK이노엔은 당시 종근당과의 재계약을 뒤로 하고 품목다변화 차원에서 보령을 선택했고, 이러한 결정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케이캡의 1분기 국내 원외처방 실적이 45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수출을 포함한 매출도 1분기 5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9% 성장했다.

이외에도 순환기·당뇨·신장 치료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6.0% 증가한 815억원을, 수액제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27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HK이노엔 측은 “보령과 체결한 케이캡의 공동 영업·마케팅 계약이 기존 계약대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라며 “세계적 제약사 MSD와의 백신 마케팅·유통 계약 종료 후 순환기·당뇨 치료제 품목이 확대되며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령 역시 HK이노엔 측과 협업으로 카나브 패밀리 매출 확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등 전문의약품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한 1962억원 실적을 올렸다.

항암제 부문도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 보령 1분기 항암제 매출은 56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7% 증가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