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 '아는 사람 되기' 5월31일 공연

3년간의 리서치, 3개의 에피소드, 실제와 픽션을 오가는 옴니버스식 구성 눈길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4.28 20:51 의견 0
포스터. (자료=극단 바바서커스)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제45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인 극단 바바서커스의 연극 '아는 사람 되기'는 현대사회의 편견과 혐오를 들여다 보며 공존을 위한 단 한걸음을 제시한다. 오는 5월31일부터 6월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2023년 초연한 '아는 사람 되기'는 연극 '댓글부대'로 한국연극 선정 '2018 공연베스트 7', 한국극예술학회 '올해의 작품상'을 받으며 매 작품마다 날카로운 주제 의식과 탄탄한 구성으로 인정받아 온 극단 바바서커스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시키는 작품으로 호평받았다.

이은진 연출은 "'아는 사람 되기'는 분단으로 인한 일상의 갈라진 마음들을 발견하면서 출발했다"면서 "우리는 과연 편견, 혐오, 이분법적 사고와 피아 구분 등의 위태로운 균열을 딛고 나와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아는 사람이 되면 이것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은 3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각각의 이야기는 실제 배우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거기에 극적 상황을 더해 각 에피소드마다 '편견', '대물림된 상흔', '이분법'의 키워드를 주제로 구성됐다. '아는 사람 되기'는 '공존'을 모색하기 위해 했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잘-살아감'의 의미를 향해 버둥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단 바바서커스는 2011년도 창단 이후 가면, 오브제, 배우의 강렬한 신체 언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식의 공연활동을 활발히 지속해오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댓글부대' 외에도 '명랑 新악극 맹랑별곡', '손님' 등이 있으며, 위험을 무릅쓰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며 줄타기하는 곡예사처럼 연극의 길을 걷는 것이 이들의 모토이다.

'아는 사람 되기'는 오는 5월31일 시작해 6월9일에 막을 내린다. 공연 시간은 평일(월 공연 없음,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 공휴일은 오후 3시이다. 6월1일과 6월8일은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도 준비돼 있다.

티켓은 전석 4만원으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인터파크, YES24,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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