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특허 무임승차 강력 대응..김동명 CEO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 수취”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4.24 13:41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가 1000여개로 확인됐다. 사진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자료=LG에너지솔루션)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업계에 만연한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보유한 특허 중 경쟁사가 침해하거나 침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특허'가 1000여개라고 24일 밝혔다. 이 중 경쟁사가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는 580건에 이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IT 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돼 시장에 판매되는 경쟁사의 제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유 기술을 침해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각지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A사의 전기차 배터리를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코팅분리막, 양극재, 전극·셀 구조 등 핵심 소재와 공정에서 특허 침해가 30건 이상 확인됐다.

전 세계 굴지의 전자기기 제조 업체에 납품되는 B사의 배터리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를 무단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특허 침해만 50건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주도하기 위해 특허풀(Pool)이나 특허권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시장에서 침해 중인 특허를 중심으로 글로벌 특허풀을 통해 주요 특허를 단계적으로 라이선스해 라이선스 사업과 관리를 효율화한다.

이를 통해 선도업체는 특허권에 대한 합리적인 로열티를 받아 기술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 후발기업은 정당한 특허권 사용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정당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무분별한 기술 침해가 지속될 경우 특허침해 금지소송 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전문가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소송 역량을 강화하고 지적재산권(IP)을 관리하는 해외 IP 오피스를 확대해 글로벌 지적재산권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간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한 필수 요소는 지적재산권 존중"이라며 "기업의 존속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특허 침해에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도업체로서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 구축에 앞장서 특허권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수취하고 미래 핵심 기술 개발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