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이서현, 5년 3개월만에 삼성물산 전략기획 사장으로 복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03 14:27 의견 1

이서현 이사장이 삼성물산 사장으로 복귀한다(자료=삼성물산)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삼성가 차녀 이서현 삼성글로벌리서치 사회공헌업무총괄 겸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5년 3개월만에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복귀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경영위원회를 열고 이 총괄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했다.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 전사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의 모든 사업을 총괄한다. 과거 삼성물산 패션부문만 총괄했던 것과 달리 경영 무게감이 커졌다.

1973년생 이서현 사장은 故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차녀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동생이다. 서울예고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했고, 지난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삼성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 등을 지냈다.

특히 패션 부문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적자를 기록하던 국내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론칭한 것은 물론 빈폴 등을 대중화시켰다. 2003년에는 여성복 브랜드 구호를 인수한 이후 구호플러스 등으로 확장했다.

이서현 사장이 패션 부문 부문장으로 있던 당시 에잇세컨즈가 발목을 잡았으나 현재는 3000억원 매출로 패션 부문 2조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캐시카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재임 기간 발굴한 수입 브랜드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패션 부문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사 사장으로 영입된 만큼 이번 인사 및 향후 방향성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오너 일가에서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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