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비대위 “이대로 주말 지나면 파국”..전국 단위 확대 예고

박진희 기자 승인 2024.02.23 13:23 의견 0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대위가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공감할 만한 정부 대책이 없을 시 활동 범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대위는 23일 “이번 주말이 (의료대란)사태의 골든타임”이라며 “전공의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이들과 행동을 같이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제한적이나마 돌아가고 있던 병원의 진료가 이대로 간다면 열흘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 파국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활동 중인 비대위를 전국 단위로 확대 재편하고, 전국에서 구성 중인 상급종합병원 비대위와 함께 움직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대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부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 수준 있는 토론을 통해 국민건강·의료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함께 만들고 실현해 나가는 것”이라며 “정부 관계자는 기자단에 ‘비대위와 먼저 연락해서 만나겠다’고 얘기했지만 현재는 ‘대화는 가능하나 협상 상대는 아니다’라는 답변만 받았다. 정부는 비대위와 대화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원장과는 한 번 접촉했었고 신속하게 대면 자리를 만들겠다”면서 “‘누가 잘 했느냐, 못 했느냐’를 따지기 전에 지금 전공의 후배와 제자들에게 조속히 복귀 요청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잘못을 따지기 전에 사람이 죽어 나가게 생겼다. 사람부터 살려야 되는 것이 우리의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도 말했다.

주말이 고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러한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위험이 계속 커지므로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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