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정용진 2.0전략 通..스타필드수원 MZ 북새통 놀·볼·먹거리 가득

평일 日 방문객 7만..주차 진입로 교통 원활
F&B 성수·한남 등 MZ핫플..대기시스템 갖춰야
별마당·Smob 등 문화예술·스포츠 체험 공간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2.02 07:00 | 최종 수정 2024.02.02 08:32 의견 0
스타필드 수원 전경 (사진=신세계프라퍼티)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옛스런 정취가 묻어나는 화서역 터널을 통과하면 거대한 유람선을 연상시키는 스타필드 수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고즈넉한 주변 풍경과 사뭇 대비되는 스타필드 수원은 웅장한 존재감만으로도 정자동에 활기를 불어넣는 분위기다.

지난 31일 오픈 5일째를 맞은 스타필드 수원에 가봤다. 앞서 보도된 바와 다르게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량 흐름은 비교적 원활한 모습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난달 26일 개장 이후 주말까지 3일간 방문객 30만명이 넘게 몰렸다. 주차장 진입하는 데만 2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재난문자까지 발송됐다. 현재는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량 정체는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에 따르면 평일 하루 방문객은 약 7만명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오픈 초 고객 혼잡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3월 3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임시 주차장 및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이날 교통 정체는 없었지만 평일인데도 점포 내 인파는 여전히 북새통이다. 방학 시즌 때문인지 대학생들과 젊은 커플 방문객 등 MZ세대 고객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삼삼오오 무리 지은 가족 단위 행렬도 줄을 이었다. 인근 지역 주민들로 보이는 간편한 운동복 차림의 중장년층 방문객도 보였다.

스타필드 수원은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자리한 연면적 약 10만평(33만1000㎡) 규모로 수원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이다. 지하 8층~지상 8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동시주차 가능대수는 4500대가량 된다.

스타필드 수원 '고메스트리트' (사진=최정화 기자)

■ MZ 핫플 먹거리..성수·한남·신사 맛집이 한 곳에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식당가가 모여있는 2층과 7층은 각 식당마다 줄 서 있는 고객들로 이미 북적였다. 긴 시간 웨이팅이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샌드위치나 베이커리 등 가벼운 델리를 즐길 수 있는 1층 ‘바이츠 플레이스’를 추천한다. 이곳엔 주변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벤치도 마련돼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구현한 스타필드 2.0이 적용된 첫 번째 요충지인 만큼 MZ세대에게 인기있는 핫플레이스로 가득 채워졌다.

2층 ‘고메스트리트’에는 간판만 봐도 알만한 성수와 한남, 신사 등 MZ 성지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했다. 각 지역의 유명 식당을 이곳 스타필드 수원 한 자리에 모아놨으니 젊은 고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법하다. 다만 각 식당마다 웨이팅이 너무 길어 점심시간을 피해 다시 가봤지만 줄 길이는 여전히 줄지 않았다.

실제로 성수 맛집으로 유명한 일본식 가정식 전문 ‘호호식당’에 줄을 섰다. 30분을 훌쩍 넘겨서야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단 1인 테이블은 없다. 점원이 “편안히 식사하시면 된다"며 친절하게 4인 테이블을 내줬지만 아직도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보니 혼자서 널찍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게 편친 않았다. 혼밥러가 많아진 만큼 바 형태의 1인 테이블을 마련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가로수길 맛집으로 유명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핫쵸’, 용리단길서 베트남 쌀국수로 유명한 ‘효뜨’, 이태원 퓨전 맛집 ‘벽돌해피푸드’, 청담 미슐렝 맛집으로 유명한 퓨전한식 전문점 ‘어슬 청담’ 등 맛 경험을 해보고 싶은 식당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문제는 아찔한 대기줄. 유명 맛집이 그림의 떡이 되지 않기 위해선 줄 서지 않고 예약할 수 있는 순번대기 시스템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사진=최정화 기자)

■ MZ들이 노는 법..별마당·LP바서 힐링 Smob서 액티비티

든든하게 식사도 마쳤으니 소화도 시킬 겸 볼거리, 놀거리를 찾아봤다.

우선 스타필드 수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별마당 도서관’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4층부터 7층까지 시원하게 쭉 뻗은 초대형 별마당은 22m 대형 서고로 일단 그 자태가 웅장하다. 서울 지역 외 별마당은 스타필드 수원이 최초다.

스타필드 수원 '바이닐 스타필드 수원' (사진=최정화 기자)

이곳 별마당은 층간 경계는 물론 인접 브랜드 매장 간 경계를 허물어 4~ 7층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별마당 주변에는 스타벅스, 인크커피 등 카페들이 들어서 있어 문화예술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MZ들의 데이트 핫플로 꼽히는 성수동 LP바인 ‘바이닐 성수’가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옆에 자리했다. 바이닐 성수는 주말 하루 평균 400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오픈런은 기본이다. 바이닐 성수가 유통시설에 입점하는 것은 스타필드 수원이 처음이다.

힐링보다는 좀 더 액티비티한 놀거리를 원한다면 8층에 위치한 스몹(Smob)을 권장한다. 스몹은 어른들의 체험 놀이터로 실내 짚코스터, 버티컬 드롭 슬라이드, 360도 회전 그네 360스윙, 양궁,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해 볼 수 있다.

퍼스널한 스포츠를 즐기고 싶을 경우 7층 콩고드를 찾으면 된다. 콩고드는 웨이트트레이닝과 단체 운동(GX) 시설, 25m 수영장, 사우나, 실내 테니스장 등을 갖춘 고급 피트니스 클럽이다. 신세계가 만든 스타필드 최초 올인클루시브 스포츠 클럽으로 연간 회원권이 200만원이다.

스타필드 수원 '스타가든' (사진=최정화 기자)

■ 반려동물과 특별한 하루..펫 복합문화공간 마련

스타필드 수원은 반려동물과 함께 일상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펫 복합문화공간도 갖추고 있다.

8층 옥상에 위치한 ‘스타가든’에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이나 나들이를 나온 고객들로 가득찼다. 한켠에 테이블도 따로 마련돼 있어 도시락을 준비해와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자연 친화적인 조경과 함께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프라이빗하게 머무를 수 있는 부스공간과 반려동물이 신나게 뛰고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도 준비돼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프리미엄 펫 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인 코코스퀘어가 다음달 중 오픈할 예정”이라며 “펫 아카데미와 피트니스, 마사지, 전문 의료케어, 호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펫팸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압구정 대표 핫플레이스 애견동반 브런치 레스토랑 ‘달마시안’도 유통시설 최초로 입점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MZ세대를 겨냥한 한 단계 진화된 2세대 스타필드다. 여유롭게 머무르며 먹고, 보고, 체험하는 스테이필드라는 콘셉트를 지향하는 만큼 수원을 비롯해 경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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