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아파트 갈등 지속..LH, “협의 중”VS입주자, “신뢰 부족”

인천 검단신도시 AA21블록 LH와 입주예정자 간 이견
입주예정자협의회, “LH 측에서 충분한 소통 하지 않아”
LH, “입주예정자들과 소통 지속하며 문제 해결할 것”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2.01 13:41 의견 186
아파트 건물 외벽 철근 약 70% 누락이 확인된 인천 검단신도시 AA21블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후속 조치와 관련해 LH와 입주예정자협의회간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철근 누락 아파트 13개동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철근 누락이 발견된 인천 검단신도시 AA21블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와 관련한 LH와 입주예정자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1일 인천 검단신도시 AA21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철근 누락이 확인된 아파트의 후속 조치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입주 예정자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LH가 인천 검단신도시 AA21블록에 건설 중인 공공분양 아파트는 건물 외벽 철근이 약 70%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근 누락이 발생한 지점은 총 13개 동 중 4개 동의 지하 벽체 부분 6곳이다. 문제가 발생한 4개 동은 지하층 골조 공사가 완료된 상태였다.

앞서 LH는 지난해 6월 철근누락 사실을 확인하고 보강공사를 진행했지만 입주예정자의 13개동 전면 재시공 요구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후 공사재개를 위해 LH는 지난해 입주예정자협의회와 5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20일에는 협의회 신임회장단과 6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LH의 후속대응에 대해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LH가 신뢰회복 노력 없이 정밀안전진단만을 고수한다고 비판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처음 철근누락이 발견됐을 때 별다른 공지 없이 보강 공사를 진행하다 해당 사실이 나중에 알려진 뒤 안전진단을 언급한 점이 LH의 신뢰가 떨어진 요소라고 지적한다.

이에 더해 LH의 소통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LH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경우 전문성이 없는 정보만을 제공하고 입주예정자들의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현재는 LH가 입주자들의 요구는 전혀 듣지 않으면서 LH가 원하는 것만 얘기하는 상황이다”라며 “철근이 심할 경우 70% 이상이 빠진 그런 부분은 재시공을 약속하고 안전진단을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LH는 입주예정자협의회의 비판에 대해 정밀안전진단과 관련해서는 시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조치를 시행할 의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입주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LH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야 하는 기관으로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현재 원만하게 입주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처리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하고 있다”며 “입주자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얘기를 듣고 있으며 지금은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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