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채용문 '활짝'..롯데쇼핑·신세계·현대百그룹 세 자릿수 채용

작년 역대 최고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
대기업 채용률 하락세..5년새 최저
주요 유통3사, 상반기 세 자릿수 신입 채용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1.03 10:52 의견 0
롯데쇼핑, 오리온, 한국맥도날드 2024년 상반기 채용공고 (자료=롯데, 오리온, 한국맥도날드)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장기 경기 침체로 대기업 채용문이 좁아진 가운데 유통 대기업 3사가 올해 상반기 국내 대기업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 격려사에서 역대 최고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을 달성한 것과 관련해 "세금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민간의 활력이 만들어낸 진짜 일자리여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15~64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인 69.6%, 실업률은 역대 최저치인 2.3%를 기록했다. 특히 핵심 취업층인 20대 후반 청년들의 고용률은 역대 최고를 넘어섰다.

고용률은 역대 최대지만 대기업 대졸 신입 채용문은 점차 좁아지는 실정이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자사 회원으로 등록된 기업 768곳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채용결산 조사' 결과, 지난해 대기업 채용률은 73.3%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대기업 채용률은 2019년 94.5%, 2020년 89.5%, 2021년 91.9%, 2022년 87.2%로 하락세다.

기업 규모별 채용률은 중견기업이 8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65.1%) 순이다.

작년 대기업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33.3%, 두 자릿수 54.5%, 세 자릿수 12.1%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한 자릿수(24.4%) 비중은 늘고, 세 자릿수(17.1%) 비중은 줄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업계 빅3 기업들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우수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도 세 자릿수 규모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유지할 방침이다.

대기업 정규직 대졸 신입 채용은 상반기가 연 모집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세 자릿수 규모로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까지 2024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완료했다. 이번 전형은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모집 부문은 MD·Leasing과 경영일반 등이다. 모집 대상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나 오는 8월 졸업 예정자며, 2월부터 3월까지 5주간 인턴 실습 후 3월 입사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12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2024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번 채용에 나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CK컴퍼니(스타벅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디에프, 신세계사이먼, 신세계건설,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센트럴시티,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이다.

지난해 10월 12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았고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면접전형을 거쳤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라며 “면접 합격자는 겨울방학 기간 4~7주 가량 각 사별 인턴십을 거쳐 정식 입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예년처럼 오는 4~5월 3000여명 상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CJ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보통 3월에 시행하고 있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이다. 현재는 CJ올리브영이 MD 채용을 진행 중이다.

GS리테일 공채는 현재 미정이며, 경력직 채용은 필요 시 진행할 예정이다.

하림과 오리온, 한국맥도날드 등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하림은 지난 1일 신입사원 채용 지원을 마감했다. 모집 부문은 ▲인사 ▲생산관리 ▲R&D ▲마케팅 ▲구매 ▲영업직 등이다.

오리온도 2024년 동계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모집 중이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모집 부문과 인원은 ▲일반관리 ▲R&D ▲ENG 등 00명이다. 총 4주간 인턴십 프로그램 후 진행하는 최종면접 결과에 따라 정규직 입사 기회가 제공된다.

한국맥도날드는 약 400명 이상을 목표로 한 정규직 채용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4년 첫 정규직으로 레스토랑 관리직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며 오는 14일까지 서류를 받는다. 이번 공개 채용은 학력·나이·성별·장애에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 한국맥도날드 본사 직원 중 절반가량은 레스토랑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는 정규직 공개 채용 외에도 재직 중인 크루(시급제 직원) 중 선발된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시프트 매니저 채용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규직 고용 확대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마련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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