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47.2% 늘었다..'상생금융' 압박 커질 듯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2.04 09:00 | 최종 수정 2023.12.11 10:2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들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보험사들이 1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보다 4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3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9월까지 생명보험사 22개사, 손해보험사 3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1조422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조6613억원(4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사옥 (자료=삼성생명)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39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4556억원(49.4%) 증가했고 손보사는 7조232억원으로 작년보다 2조257억원(45.8%) 늘어 비슷한 증가 수준을 보였다.

생보사의 경우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와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지만 금리 상승 때문에 투자손익은 악화했고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했고 회계제도 변경 효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76조4588억원으로 1조2283억원(1.6%) 감소했지만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85조8536억원으로 7조2114억원(9.2%)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저축성,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감소했고 손해보험사는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퇴직연금 영업 확대로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와 9.0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54%포인트 상승, 0.3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4분기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가 예상돼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대체투자·부동산 PF 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 상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