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주년 맞은 칠성사이다..지구 120바퀴 분량 팔았다

올해 상반기까지 칠성사이다 누적판매량 360억캔 돌파
다음달 7일까지 ‘사이다 딴 세상’ 경품 행사 진행

최정화 기자 승인 2023.11.30 11:47 의견 0
올해로 73주년 맞은 칠성사이다가 올해 상반기까지 250ml캔 기준 누적판매량 360억캔을 돌파했다. (자료=롯데칠성음료)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7명 실향민이 1950년 처음 선보인 '칠성사이다’가 올해로 73주년을 맞았다.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상반기까지 칠성사이다 누적판매량이 250ml캔 환산 기준으로 360억캔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구 둘레(4만km) 120바퀴, 지구와 달 사이(38만km) 6회 왕복, 롯데월드타워(555m) 880만채를 쌓았을 때 높이다. (한 캔당 높이 13.3cm)

칠성사이다는 단일품목으로 매년 굳건한 판매량을 자랑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탄산 브랜드로 성장했다.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된 것은 1950년 5월 9일이다. 1949년 12월 15일 7명의 실향민이 합심해서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에서 내놓은 첫 제품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명을 ‘칠성(七姓)’으로 하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으로 정했다.

칠성사이다를 만드는 회사는 한미식품공업(1967)과 칠성한미음료주식회사(1973)를 거쳐 현재 롯데칠성음료에 이르렀다.

칠성사이다는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경쟁음료들의 생산이 중단될 때에도 굳건히 살아남아 전 후 세대들의 애환과 갈증을 달래주는 위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칠성사이다는 풍부한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더해 청량감을 선사해주는 제품이다. 청량감은 칠성사이다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서게 만든 주요 성공 요인이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김밥, 삶은 달걀과 사이다는 기차여행의 풋풋함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제품이기도 하다.

젊은 층에게도 신조어로 사이다를 쓸 만큼 존재감이 확실하다. 사이다는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릴 때, 또는 주변 눈치 탓에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했을 때 쓰는 표현이다.

■ '청량함'을 앞세운 칠성사이다 마케팅 전략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1월 칠성사이다 제로를 선보였다.

출시 초기부터 기존오리지널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천연 라임향을 더해 청량한 속성을 한층 더 강화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7일까지 ‘사이다 딴 세상’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칠성사이다 250ml, 355ml 캔을 구매한 소비자은 캔의 QR 코드를 통해 즉석 당첨 및 SNS 인증 이벤트를 참여할 수 있다. 경품은 최신형 휴대폰과 노트북, 카메라 등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국내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청량함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