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회담 성사될까..APEC, 미 샌프란서 11일 개막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1.10 07:5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등에서 열린다.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사람들이 정상회의를 알리는 표지판 뒤에 서 있다. (자료=연합뉴스)


이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011년 하와이 호놀룰루 이후 12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의장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21개 회원국 정상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자 명단에 올랐고 시진핑 중국 주석의 참석도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 2020년 8월 홍콩의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불참한다.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APEC 연례 정상회의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 주 석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에 앞서 11일부터는 경제 각료 회의가, 14일부터 16일까지는 각국의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린다.

의장국인 미국은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의제를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으로 정했다.

미 정부는 “상호 연결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지역을 지향하며 미국 근로자, 기업 및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개방적인 경제 정책 의제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될지도 관심사다.

지난해에는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강화할 것을 약속하면서 대부분의 회원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난하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올해는 두 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공동선언문이 채택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PEC은 198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비공식 대화 포럼으로 출범해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아세안 6개국, 홍콩 등 21개국이 회원국이다.

회원국의 인구는 약 30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8%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62%, 무역은 전 세계 무역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