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소비자 지갑 열릴까..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코세페 총공세

소비 침체 장기화..유통계,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참여
코세페, 참여율·성과 모두 상승 추세
롯데유통군,12일까지 진행..11곳 참여
신세계그룹, 13일~19일까지 20곳 참여..1조5000억원 물량 투입
현대백화점그룹, 10일~26일까지 10곳 참여

최정화 기자 승인 2023.11.07 15:40 의견 0
신세계 와인 행사 (자료=신세계백화점)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국내 유통기업들은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등 대목을 앞두고 총공세를 펼친다. 유통기업들은 코세페를 통해 그간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실적 개선의 전환점을 맞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참가 기업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800곳 늘어난 2400개사다.

참여 업체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부터 편의점, 수퍼마켓, 프렌차이즈, 온라인쇼핑몰을 포함해 네이버, 현대차기아 등 유통·제조·서비스 업체로 다양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는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열릴 예정이다.

■ 코세페 참여율 지속↑..국내 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

코세페는 내수진작과 관광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주도 하에 2016년 시작됐다. 현재는 민간 유통업계가 행사를 주도하고 정부 부처가 보조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코세페 참여업체는 2018년 451개사, 2019년 704개사에서 2020년 1700개사 이상으로 큰 폭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영향으로 인한 소비 둔화로 재고가 늘자 업체들이 행사 참여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2020년 카드 결제액이 전년 대비 6.3% 증가했고, 백화점 3사 오프라인 매출과 주요 온라인쇼핑몰 8개사 매출이 각각 5.4%, 27% 늘었다.

코세페 추진위는 기업, 정부, 지자체와 함께 이번 행사를 '국가 대표 쇼핑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국내외 소비 촉진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자체 축제를 이 기간에 진행하게 해 지역 축제와 코세페를 연계했고 행사 기간도 지난해 보다 5일 늘렸다.

코세페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코세페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좋은 제품의 저렴한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 매출 증진으로도 이어져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세페가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뜻을 모으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도 코세페를 통해 물가 안정과 소비 진작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 지원책으로 각 지자체에 축제나 특산물 행사 기간을 코세페 일정에 맞추도록 공문을 내렸고 서울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협조를 요청했다. 또 소비자가 코세페 할인 폭을 체감할 수 있도록 물가도 점검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 2일 홈플러스 유성점을 방문해 국민 대표 기호식품을 중심으로 가격 동향을 파악했다.

장 차관은 "다가오는 우리나라 최대 쇼핑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서민을 이 물가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 업계가 앞장서서 준비하고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이번 행사를 통해 그간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코세페가 연말까지 쇼핑 특수를 이어가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11월 유통가 쇼핑 대격돌..규모·물량 총공세

유통업체들은 코세페 기간 중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 혜택과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행사 규모와 물량을 키우는 등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1일부터 진행된 온라인 사전 이벤트 ‘쓱데이 어워즈’ 내용을 공개했다. 또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쓱데이를 알리며 삼성전자, LG전자, CJ제일제당 등 가전, 식품 등 각 분야별 인기 브랜드들의 콜라보 아이템도 대거 공개했다. 이번 쓱데이에는 이마트·G마켓·SSG닷컴·프라퍼티·스타벅스·이마트24 등 20개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유니버스 클럽 통합 유료 멤버십 론칭 후 첫 행사인 만큼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5000억원 물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쓱데이는 2020년 5000억원에서 2021년 9600억원까지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 유통군은 오는 12일까지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연다. 기존 롯키데이에서 이름을 바꾸고 참여 계열사를 늘리는 등 행사 규모를 키웠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 유통부터 롯데시네마 등 비유통 계열까지 총 11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인 ‘현대백화점 패밀리 위크’를 진행한다. 현대홈쇼핑, 현대리바트 등 10여개 그룹사가 참여하고 식품·패션·리빙 등 전 부문에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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