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 마무리..총 36편 영화 상영 및 4천여 관객 참여

'마을극장' 매진 기록..한국 영화의 과거·현재·미래 오가며 전 세대 공감 얻어

김영훈 기자 승인 2023.11.02 11:54 의견 0
메인 포스터. (자료=서울충무로영화제 조직위)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사장 조세현)와 한국영화인총연합회(회장 양윤호)가 주최·주관하는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가 지난 1일 폐막식을 끝으로 6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7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에서 개막을 알린 이번 영화제는 충무아트센터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를 포함한 서울시 중구 일대에서 6일간 진행됐다. 고전 영화부터 최근 화제작까지 36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4000여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지역연계 시민참여 프로그램 '마을극장'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찾아가는 영화관 콘셉트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집 근처에서 야외 상영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탔고, 모든 좌석이 매진을 기록하며 영화제 열기를 한층 높였다.

이번 영화제는 신작 개봉을 앞둔 김성수 감독과 양윤호 감독, 송해성 감독, 가성문 감독, 정용기 감독, 안지환 감독, 신정균 감독, 이마리오 감독이 참여했다. 또한 이윤지 배우, 손병호 배우, 김지영 배우, 성지루 배우, 이한위 배우, 이승준 배우가 게스트로 방문해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제 의미를 더했다.

'마스터스 노트-김한민 특별전'과 '마스터스 노트-이장호 특별전'에 참여한 김한민 감독과 이장호 감독이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충무로 토크–라떼는 말이야'에서는 이장호 감독이 신승수 감독과 기주봉 배우와 함께 참여해 한국 고전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일본 영화계의 현재 진행형 거장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최신작 '배드랜드(Bad Lands)'가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하라다 마사토 감독과 하라다 유진 프로듀서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배드 랜드' 상영 및 무대인사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영화제가 풍성해졌다.

지난 1일 열린 폐막식 모습. (자료=서울충무로영화제 조직위)

폐막식은 지난 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폐막식에서는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자로는 이장호 영화감독, 송길한 작가, 이석구 배우, 강대영 분장사, 이우석 영화제작자가 선정됐다. 영화인들의 수상과 함께 충무로영화제의 개최 의미와 취지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이어 한국 최초 상영으로 엄청난 티켓 파워를 자랑한 영화 '배드 랜드' 상영과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폐막작을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영화제는 막을 내렸다.

올해 '서울충무로영화제'는 충무로의 영화적 상징성을 기반으로, 영화제의 키워드인 '발견, 복원, 창조'를 구현해내려 했다.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전 세대의 공감을 얻었고 영화를 매개로 모인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 시민을 하나로 만드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조세현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폐막식을 마치며 "충무로의 영화적 가치를 복원하고, 긴밀한 지역 밀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친근한 영화제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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