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도 레깅스” 젝시믹스, 대만·중국·말레이시아..아시아가 좁다

박진희 기자 승인 2023.10.11 09:12 | 최종 수정 2023.10.11 14:07 의견 0
젝시믹스가 말레이시아 한인회가 주최하는 '제12회 한인의 날' 초청브랜드로 행사에 참가했다. (자료=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의 아시아 점령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 8월 22개 국가 3000개 회사가 참여한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참여해 아시아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이후 9월, 대만 최대 규모 글로벌 마라톤 대회 ‘가민 런 아시아 타이베이’ 공식 스폰서로 활약했다. 이달 5일부터는 말레이시아 초청으로 ‘제12회 한국의 날’ 행사에 참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한인회(회장 김종화)가 주최하는 ‘한국의 날’은 양국간 이해와 협력 증진, 교류 확대를 위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는 행사로 매년 10만여명의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올해는 ‘한국-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이해 한국전통놀이 및 한글놀이와 K팝, 댄스 공연 등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대형 쇼핑몰 원 우타마(1 Utama)에서 개최됐으며, 주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코트라(KOTRA), 한국관광공사(KTO)와 지자체, 현지 진출 기업 등이 참여했다.

K-애슬레저 대표 브랜드로 참가한 젝시믹스는 제품 전시와 판매를 진행하며, 현지인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다.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경제성장과 여성권익 향상에 힘입어 높은 구매력을 갖춘 여성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여성 브랜드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와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브랜드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젝시믹스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젝시믹스는 “말레이시아에 한국의 애슬레저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지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친밀감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 말레이시아에서도 글로벌 브랜드로의 초석을 닦아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상하이 허셩후이 쇼핑센터에 연 젝시믹스 팝업스토어 (자료=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상하이 허셩후이 쇼핑센터에 팝업 오픈

무슬림 여성들의 마음을 훔친 젝시믹스의 중국 내 인기는 이미 열풍이 되고 있다. 젝시믹스는 MZ세대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중국 상하이 허셩후이 쇼핑센터에 팝업매장을 오픈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번 팝엉 매장은 지난 4월 상하이 글로벌하버 쇼핑몰 1호 매장을 오픈한 이후 6개월만이다.

허셩후이(合生匯) 쇼핑센터는 관광객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밀집된 상하이 양푸구(杨浦区)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해 최대 주택지구인 중위엔샤오 구(中原小区)와도 가까워 쇼핑객들이 많다. 젝시믹스는 나이키, 휠라, MLB, 노스페이스 등 국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이 밀집된 지하 1층에 입점했다.

이번 팝업매장에는 짐웨어 외에도 캐주얼한 애슬레저와 골프웨어, 액세서리 등 일상에서도 멋스럽고 편안하게 착용 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최근 중국의 MZ세대를 중심으로 애슬레저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인테리어도 신경 썼다.

파스텔톤의 핑크, 오렌지 등 다채로운 컬러의 벽지를 활용하고, 로고 네온사인과 미러볼 등 오브제를 더해 주목도를 높였다. 젝시믹스의 이같은 행보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애슬레저 시장의 높아지는 수요에 발맞춰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앞서 상해 1호 정식매장 오픈 후 현지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B2B와 B2C 시장분석을 통해 국내와 동일한 상품 라인업이 아닌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을 메인으로 선보였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젝시믹스가 요가 컬렉션을 출시했다. (자료=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 “기본에 충실” 요기니 위한 ‘요가 컬렉션’ 출시 등 라인업 강화

해외진출에 가속을 붙이면서도 젝시믹스는 제품 라인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요기니(요가하는 여성)를 위한 ‘2023 요가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운동하는 여성들의 니즈를 꾸준히 충족시켜 오고 있는 것.

젝시믹스는 신체와 정신건강에 효과적인 운동으로 꼽히는 ‘요가’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고객 수요가 커짐에 따라, 이번 컬렉션을 선보였다.

요가 컬렉션은 기존 제품라인과 차별화된 원단과 디자인을 적용해 제작됐다. 스트레칭 등 움직임의 가동 범위가 넓은 운동인 만큼, 한층 더 유연하고 부드러운 원사·원단을 적용했으며, 디자인도 튜브탑, 밴딩 하렘팬츠, 크롭 볼레로 등 다양화했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소프트 홀더 요가탑’은 피부에 가볍게 밀착되는 나일론 혼방 소재를 사용해 홈웨어를 입은 듯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또한 홀터 넥 디자인으로 여성스러운 라인을 강조했으며, 백 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낸 디자인으로 견갑골과 근육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릴랙스 워싱 조거팬츠’는 부드러운 터치감의 레이온 모달 원사를 사용했으며, 샌드 워싱 가공으로 완성된 빛바랜 듯한 빈티지한 색감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또 ‘빈야사 하렘팬츠’는 넓은 폭의 허리 밴드가 있어 체형에 맞게 접거나 펴서 착용할 수 있으며, 밑단에는 발목 밴딩이 더해져 흘러내림 현상을 방지했다.

이 밖에도 ‘사이드 셔링 언밸런스 숏슬리브’, ‘멜팅 터치 스트링 볼레로’ 등 요가복 외에 가벼운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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