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무소, 부동산 위축에 어려운 상황..10개월 연속 1000곳 넘게 폐업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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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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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10개월 연속으로 매달 1000곳이 넘게 폐업해 총 1만2593곳이 문을 닫았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공인중개사무소가 10개월 연속으로 매달 1000곳이 넘게 폐업하며 부동산 위축 속 어려운 상황을 보내고 있다.
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10개월간 폐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만2593곳이다. 휴업한 사무소는 1201곳으로 집계됐다. 1000곳이 넘는 사무소는 10개월 연속으로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만901곳으로 폐·휴업보다 수가 적었다.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폐·휴업하는 사무소 수는 개업하는 곳보다 많았다.
개업 공인중개사 수도 1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6627명이다. 지난해 1월 11만6494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거래절벽에 비해 올해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직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월평균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092건으로 예년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중개업은 거래회전율, 거래량에 따라 업황이 결정되는 구조인데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예년 수준의 50~60% 정도밖에 회복되지 않았다”며 “향후에도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급격히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만큼 당분간 중개업계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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