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양시장, 수도권 분위기 개선..미달은 '포천 대광로제비앙' 한 곳뿐
9월 수도권 청약 미달 지역 1곳
1월 수도권 청약은 전부 미달
“서울을 중심으로 흐름 개선 중”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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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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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예측됐던 9월 분양시장에서 수도권 분위기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번달 경기도와 인천에서 청약 접수 미달이 나온 건 경기도 ‘포천 대광로제비앙’의 1곳이다. 해당 단지는 211가구 공급에 14명이 지원했다.
경기도 지역에서 분양된 ‘월드메르디앙 소사역 아파트’와 ‘오목천역 더러브’는 각각 1.5:1과 1.1: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A블록’과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B블록’도 각각 1.5:1과 1.8:1의 경쟁률이 나왔다.
경기도 ‘다산 유보라 마크뷰’는 87가구 공급에 924명 지원으로 10.6: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달 경기도와 인천에서 분양한 단지들 중 유일한 두 자릿수 경쟁률이다.
이번달에는 올해 가장 많은 3만3477가구라는 분양물량이 예고돼 청약 결과에 따라 향후 시장 분위기가 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다만 이번달 물량 중 일부는 다음달로 공급 일정이 미뤄졌다. 다음달에는 4만906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올해 최대 규모의 분양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번달 분양 결과 수도권 지역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 1곳만 미달이 나온 이번달과는 달리 지난 1월에는 전부 미달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경기도에 분양된 ‘평촌 센텀퍼스트’와 '양주 회천지구 A-20블록 대광로제비앙 센트럴'은 각각 1150가구 공급에 350명 지원과 266가구 공급에 213명 지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같은 기간 인천에서 청약이 이뤄진 ‘인천석정 한신더휴’와 ‘송도역 경남아너브실’은 130가구 공급에 36명 지원과 94가구 공급에 62명 지원으로 공급 가구 대비 신청 건수가 부족했다.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은 연초 대비 확실하게 살아났다. 서울이 (경쟁이) 과열이다 보니 인천과 경기 지방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청약 경쟁률 자체도 두 자릿수로 올라온 지역들이 꽤 있어 전반적으로는 회복세에 있다고 봐야 된다”고 진단했다.
향후 분양시장 분위기 흐름에 대해서도 이번달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다음달 공급 물량이 이번달에 비해 많은 수준이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 요소는 없기 때문이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를 넘어서는 가격에 수요자들의 저항감이 커질 수는 있지만 나중에 떨어질 거라는 기대심리가 없기에 영향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윤 수석연구원은 “10월이 된다고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는다”라며 “분양가가 떨어질 요인이 별로 없어 향후 분양되는 곳들의 전반적인 경쟁률은 꽤 높게 나올 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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